어린 아이처럼
BY 벤조 ON 9. 18, 2008
"얘,어떤때는예수믿는것이뭘까생각하다가,
에이,카터대통령도믿고,훌륭한김박사도믿는데나도그냥믿자…하고만다."
울엄마의신앙고백이다.
세상에는수많은고백들이있지만,이처럼솔직한고백을만나기도쉽지않다.
그래서기독교교리로좀훈련이된나도이런순수한고백앞에서는섣부른촌평을달지않는다.
얼마전에야내병을알게된엄마에게추석안부전화를하니,
"너,나보다먼저죽으면절대안된다.알지?나죽고난후에죽어라,한참뒤에…알지!"
목이막혔다.
과연울엄마답다.
"기도열심히하고계시지요?"
"그럼,매일아침열심히한다.너낫게해달라고,한별이대학에꼭붙게해달라고,
그리고어제는아버지모시고교회도갔었다."
문득,내기도를생각해본다.
"살려주세요!하나님"
이거한마디면될텐데,나는너무주워들은게많아서,
"살려주실건가요,아닌가요,당신뜻대로하세요.쓸모가있으면더살려두시든지…"
이렇게하나님과딜을할때가있다.
예수님은혈루병을앓던여인도,과부의죽은아들도조건없이살려주셨다.
병고쳐주고나서그들을비서로쓰거나선교사로쓰셨다는기록은없다.
그냥불쌍히여겨서,
또애타게옷자락을만지는그들의순진한믿음을보고고쳐주셨다.
그래서나도그냥,
병고쳐주세요,울엄마보다오래살게해주세요,그렇게기도할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