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의 충고
워싱턴DC에있는한회사에서딸에게잡오퍼(joboffer)가왔다.

2주전,

전화로워싱턴,시애틀,잠비아등에있는사람들과컨퍼런스를하더니,

그다음주월요일에워싱턴에올라가인터뷰하고,

곧바로화요일에채용이된것이다.

자기전공을써먹을수있는회사라고좋아한다.

작은딸은대학원졸업하고,의과대학원서내놓고,몇달을집에서뭉개며

(,참인도에가서석달있었다.)내속을터지게했었다.

그동안사람들이딸뭐하고있냐고물어오면

"의과대학발표기다리고있어요,인도에갔어요,지도교수와리써치해요."등으로얼버무리며지내왔다.

차마"집에자빠져서하루종일잠만자요."라고는말할수없었다.

혹시의과대학못가면취직이라도해야하지않겠냐고조심스럽게물었다가,

되레딸에게야단맞고나서,(도무지말을못걸게했었다)

815일까지는집을떠나라는최후통첩을주었었다.

비행기표예약할시간도없이급하게출근하라고해서,공항에나가walkup표를샀다.

젊은이들은자기들이필요하면어떻게해서든지일이되게하는법을알고있다.

부모가해달라고하면모른다고잡아떼지만아무튼,

남편은딸을보내며허그를하고는,

"너에게세가지해줄말이있다.

첫째,보스보다10분먼저출근해라.

둘째,보스가묻기전에먼저네가하고있는일을리포트해라.

셋째,셀폰을꼭받아라."

젊은학생들과지내는것이남편의직업이니까,경험에서우러나오는충고이겠지만,

딸은감명을받았는지

",정말중요한것을일깨워주시네요,아빠,꼭지키도록할게요."

아주순한양처럼대답했다.

지난여름,,그리고작년겨울,

집에서아무계획없이뒹구는작은딸과부딪치지않으려고남편은무진애를썼었다.

"쟤는왜취직할생각도안하냐,저렇게대낮까지자면무슨일을하겠어,하다못해자기몸이라도가꿔야

시집을가지…"

감히딸에게는말못하고,마누라만볶아댔었다.

딸을직업전선으로떠나보내면서,

나도무슨말을해주어야할텐데하면서도너무많아서한마디도못했었는데,

남편이아주요점정리를잘해주었다.

직장생활성공기와같은책속에다있는말일터이지만,(헤드헌터님의블로그에도있을테고…)

자기자식의허물을지켜본아빠의애타는마음이거기에담겨있기에찡한무엇이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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