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팔레치안 산맥을 끼고
떠나자,아무튼떠나자.

지난8월에싸놓았던짐을이제야풀어,남편것만다시챙겼다.

그리고우리는워싱턴DC의딸네집으로향했다.

거기서,

남편은카작으로떠나고,나는남아서백혈구수치가올라가기를기다리는것이다.

어수선하고피곤한일주일이었다.

의사는여행을가라고도,가지말라고도하지않았다.

방사선치료가끝나면,4달이나6달째검사하는일이남았고,

문제는백혈구수치가많이내려가서병균저항력이없을거라는정답만되풀이했다.

사실아무도결정할수있는권한이없다.나외에는.

그래서백혈구높이는주사두번연거푸맞고,독감예방주사맞고,그리고떠났다.

밤10시,버지니아주경계로들어와브리스톨도착.

워싱턴까지는아직반도못왔지만,

내가좋아하는고속도로81번에들어섰다.모든위험부담을안고.

지난봄,

여동생,작은딸과이길을내려올때도내가지금과똑같은하얀잠바를입었던걸기억한다.

그때,

여동생은죽은남편을생각하며울었었다.

나는존덴버의PerhapsLove를들으며인생이산속의맑은공기처럼짱~하게느껴졌었는데,

지금은좀다르다.잘잘잘흐르는시냇물같다.

오늘밤묵는메리엇호텔은인터넷이유료다.객실은유료,로비는무료.모든메리엇호텔이그렇다.

바로옆의헐리데이인으로들어갈걸

큰딸이나를위하여가능한한최고로깨끗한호텔로잡느라고여길예약해주었는데,

비싼호텔일수록침대보와장식장만근사하지다른서비스는야박하다.

방도작고,아침도주지않는다.

베스트웨스턴같은데들어가면방값도싸고브렉퍼스트도무제한공짜인데.

그래서방에들어가지도않고로비에앉아남편과컴퓨터를열었다.

다시일상으로돌아온기분이다..

이산골호텔에서일상으로돌아오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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