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시대의 나의 도전
아침에눈을뜨니이제야역사의새장이열렸다는실감이났다.

워싱턴에와서그럴까?

알라바마의이웃친구들은최후까지멕케인에대한미련을버리지못했었다.

우리에게는오바마가경험없는철부지처럼보였고,메케인할아버지는믿음직했었다.

오바마는지식과웅변술로무장한연설이라고생각했고,메케인은가슴으로하는연설이라고느꼈었다.

나는여기워싱턴에서알라바마에서와꼭같은CNN을보면서도그때와는느낌이판이하다.

지금워싱턴에서보는미디어의흥분은,

과연새역사의장을여는미국과미국인의저력을느끼게한다.

전에알라바마에서는TV도잘안보았지만,

이토록어려운시절에대통령이바뀐다고뭔뾰죽한수가있을것인가생각했을뿐이다.

차라리변화없이평온하게살고싶었다.

환경이바뀌었다고이렇게갑자기변하는내가참신기하다.

알라바마에서는오바마지지자를우습게보았다.

그냥젊은기분에,유색인종이라는서러움때문에,아니면부시에게짜증이나서촐랑거리는…

그러나여기대도시에서는

그들중에서도변화와도전을용감히받아드리겠다는사람들이보이고,

바뀌는역사의에너지도느낀다.

온세상을놀라게한오바마의미래는

우리가다알고있듯이도전,도전,또도전일것이다.

흑인들의한을풀어잭슨목사와오프라윔프리를울게한것도도전이될것이고,

케냐인들을열광시켜그들의후손이미국대통령이되는날을국경일로삼게한것도도전이될것이다.

월스트리트가더이상도덕적으로해이CEO들을배출하지못하게하는일도도전이될것이고,

후세인이라는미들네임을반기는아랍사람과대화하는것도큰도전일것이다.

한국,중국,일본의정서를익히는것도물론도전일것이다.

이모든도전을두손들어반기며환호하는젊은미국인들과정치인들을바라보며,

역사의현장에나도있다는사실에가슴이뛰지만그것뿐이다.

내가할일은따로있다.

도전하고,도전받는내자식들을뒤에서받쳐주는것이다.

그래서나는이제정든땅알라바마에돌아가초가집짓고,

낮에는밭에나가길쌈을메고,밤이면사랑방에새끼꼬면서

물레방아도는내력을알아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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