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아빠는절대로한국에안돌아가실거지요?"
"왜그런걸물어?"
"우리가이다음에결혼해서아이낳으면걔네들이추수감사절에갈곳이없잖아요."
아이들은유독추수감사절에외로움을탔다.
"우리도태드처럼할머니집에갔으면좋겠다…"
크랜베리애플속을넣은터어키브레스트
그래서우리는추수감사절만되면여행을떠났다.
늦가을으시시한,때로는진눈깨비도내리는그런시기에무작정속옷과티셔츠만챙겨집을나섰다.
참,밥한솥과먹다남은반찬다싸가지고…이때는대부분가게가문을닫으니까.
정말추수감사절이제일외로운명절이었다.
미국사람에게는멀리있던가족이다모여보내는오붓한명절이기때문에다른손님이낄여지가없다.
이렇게생각해보면될것같다.
한국의추석에외국인노동자들,특히아랍권의외국인들은무얼할까?
성탄절에는교회행사도많고,아이들도여기저기참석하는행사가많아서외로운줄모르고지내는데,
그래서유독추수감사절만쓸쓸한것이다.
햄도하나굽고
그후에는같은유학생들을부르기시작했다.
우리의경험을생각해서불고기도하고,김치도내놓고,터어키도굽고…
그러나유학생들을초대하면터어키는대부분남았다.
아이들이크니까점점그런외로움이없어지기시작했다.
어쩌면우리가터어키디너를좋아하면서부터추수감사절이풍성해지기시작했는지도모른다.
처음미국에와서는터어키가먹기싫어불고기와만두국을해먹었는데,지금생각해보니
그게우리를더외롭게한것같다.
딱한숫갈씩내가먹을만큼만…
스터핑,그린빈캐제롤,마카로니치즈,매쉬드포테이토,얌(고구마),등사이드디쉬.빵만잘보이네.
올해는아들이사이드디쉬를많이준비해서아주풍성한식탁이되었다.
그집에모여먹고,
오늘점심에도또가서먹었다.마치초대받은손님처럼.
아이들도더이상부모가한국으로돌아가자기아이들이갈곳없을까봐걱정은안하는눈치다.
내바램은빨리손자를보아그들이북적거리는추수감사절이되는거다.
Share the post "추수감사절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