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의 여행, 카작으로.
12시간후면비행기안에있을것이다.

워싱턴에서아이들과한달넘게같이살다가,카작으로떠난다.

남편도이미큰가방세개와핸드캐어리,백팩을메고갔는데,

나도뭐가그리많은지가방4개에다(두개는공짜,두개는150불씩내고),핸드캐어리와백팩이다.

-flax가루/oatbran/herbalcoffee/

호두,,불루베리말린것,선식,미수가루

멸치,다시마,미역(찾아보니남은게별로없었다)

코닝그릇세트(요건좀웃긴다),샴푸,비누,화장품,치약

한글학교교재,주일학교교재,아이들찬양CD,아동기도문,러시아어책

한국여권,성경책,영화CD,wipe,소설책,

봄옷,부스,편한구두,운동화,두꺼운코트,

-Insurancecheck,휴대전화끊을것,체육관멥버십끊을것,

수첩에생각나는대로적어놓았던것인데,이것말고도속옷등안적은것이더많다.

나는원래미국영화의배우처럼집을떠날때딱가방하나만가지고가는스타일이다.

"달러만있으면된다."

그런데아프고나니먹을것을챙기게되었다.

말린식품,그리고약과위생용품도새로추가된품목이다.

교재와소설책의무게도엄청나다.

아참,가루비누도가져간다.인도에석달갔다왔던작은딸이"타이드"만한비누가없다고하길래.

더이상용감무쌍하게여행하지못할것같다.

그동안거의매일도시락세개를싸고,저녁해놓고아이들기다리는생활이어서

오늘아침도도시락을싸주었다.언제이런기회가다시올것인가!

허리도뻣뻣하고힘이들지만,모성이라는것이무섭다.

이렇게힘들면남편도시락은안싸주는데

자기를빼고숫자세는돼지처럼,도시락반찬다싸주고나면내가먹을것이없어혼자실소를한다.

"난환자야,내가잘먹어야하는데…"

그러나평생버릇대로항상내몫은빼고뭘만들거나,내것을따로남겨놓지못한다.

저녁은내가좋아하는근처의페르샤식당에가서먹기로했다.

덜레스공항은체크인과시큐리티체크라인이길어서어떤때는두시간꼬박줄을선다.

그래서적어도2시간반전에는도착해야한다.

덜레스에서프랑크푸르트까지약8시간,거기서두시간쯤기다렸다가다시8시간타고가야한다.

새벽에남편이대사관직원과나오기로되어있다.

라디오에서"화이트크리스마스"의바이얼린선율이나오니,

갑자기우리북어팔이보고싶어진다.

외출했다가집근처에가면맡겨놓은아이생각이더나듯이.

아이들에게는포인세티아화분하나사다놓고,

너희들끼리성탄절잘지내라고했다.말하나마나이지만.

여러분들도메리크리스마스!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