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마티 시내에는 황신혜와 장동건이 많더라
겨울방학동안이스탄불에가볼까해서비자를받으러터어키대사관에갔다.

집을나서니눈이내리고있었다.

우리는알마티변두리에살기때문에시내에나가려면택시로30분쯤걸린다.

시내까지의거리는멀지않지만,교통체증이심하기때문이다.

오페라발레공연장

길에는몸에꼭달라붙는가죽코트와긴부스로모양을낸날씬한아가씨들이많았다.

놀랍게도,백인러시아인은많지않고,동양인비슷한사람들이많았다.

"태풍"에나온장동건처럼생긴젊은남자들도있고,황신혜,신현준도있었다.

1500만카작인구는구성이복잡하기때문에,카작사람이어떻게생겼다고한마디로정의할수가없다.

카작원주민이약50%,러시아인25%,독일,동유럽,중앙아시아인근에서온사람들이나머지,그리고

고려인도상당수된다.

러시아백인보다징키스칸의후예가더많아보였다.

남편은내가알마티에온것을환영하는의미로분위기좋은집에가서점심을먹자고했다.

생각해보니,

도착해서지난일주일동안교회와한국식당"신라"에서점심먹은것을빼고는,다내손으로끓여먹었다.

작은냄비하나와후라이판만가지고.

"커피델리아"

알마티에서제일맛있다는커피집.

오랜만에제대로향기나는아메리칸커피를마셨다.남편만.

나는"시베리아민트"라는차를시켰는데,민트맛은별로안나고"카모마일"차맛이났지만

추운날따듯한카페에앉아마시는차이기에무조건좋았다.

이런분위기,결혼하고처음인것같다.

호박죽(pumpkincreamsoup)을시키고,시금치크림소스얹은트라우트와해물파스타를시켰는데

제법맛있었다.호박죽이정말맛있었다.

그러나가격이만만치가않다.

25-50불사이이니까와인한잔시키고느긋하게먹으면둘이서100불은후딱넘을것이라는짐작이든다.

길건너에오페라하우스가있었다.

그래서이집이분위기가있는가보다.

우리는여행가이드책"LonelyPlanet"을보고들어갔는데,(남편이대사관직원과한번갔단다)

종업원들이영어도하고,음식프리젠테이션이나맛이좋았다.

알라바마의우리동네호텔레스트랑보다훨씬낫다.

걸어다니느라얼었던몸도녹고,음식도즐기고,여행자의신분도즐기니마냥느긋하다.

웨이터에게부탁해오페라하우스의프로그램을갖다달라고해서보았더니,

발레와오페라를번갈아공연하는데,더듬더듬읽는남편의러시아어로"아이다""지젤"을찾아냈다.

"아이다"는이번토요일인데,교회모임이있어시간이겹친다.아쉽지만나중에보기로했다.

일주일에4,목금토일저녁마다다른레파토리로공연하는데,입장료가6불정도이니너무싸다.

매주간다해도택시값합쳐둘이서22.영화관람료정도이다.

한국에비하면미국음악회입장료가싼편인데,여긴완전특가인셈이다.

그렇다고이들수준이엉망인것이아니고,수준도구러시아의영향을받아서높다고한다.

이런것이개발도상국에사는재미이다.

카작에지원하길정말잘했다는생각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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