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카자랑은 실컷해도 팔불출이 아니다
"’이좋은세상을다시보게해주시니정말고맙습니다.’

개안수술을받은카자흐스탄노인네들이내어머니의손을꼭잡고놓지를않았습니다.내어머니도그들의

손을잡은채웃고있었습니다.

지난여름,

나는안과의사인어머니를따라카자흐스탄이라는나라에의료봉사를갔습니다.

말도안통하는그들과서로마음과마음으로사랑을나누는모습을보며나도내어머니처럼의사가되어

아픈사람을도와주고싶다는생각을했습니다.

그여름,

어머니가여러카작인들의눈을뜨게해주는것을옆에서지켜보던저는제마음의눈을떴습니다.

남을돕고살겠다는인생의새로운비젼을갖게된것입니다."

위의글은제조카헤더가4년전대학입학원서에첨부했던에세이일부입니다.

그때읽은기억을제가되살려옮긴것이니까아주정확하지는않습니다.

헤더는그해,이에세이를제출한브라운대학의8년과정의과대학프로그램에합격했습니다.

당시그녀의고등학교의카운슬러는헤더의에세이가대학입학사정담당관을감동시켰다고말했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헤더의동생스티브가또같은학교의같은프로그램에합격을했습니다.

마침제가카작으로출발하려는데조카가전화를해서울먹거리며합격했다고알려주었는데,

제가너무바빠실컷좋아해주지못해좀미안했습니다.

남자녀석이얼마나좋으면울먹이기까지그감격이고스란히이모인저에게전해오더군요.

"그래,장하다,장해,너정말수고했어."

헤더와스티브.

그들은조기유학생입니다.

헤더는중학생때,스티브는고등학생때미국에와서

스티브는3년만에그어려운아이비리그대학의과대학프로그램에합격한것입니다.

그부모는얼마나좋겠어요!아마세상을다얻은듯할겁니다.

기쁨을표현할수있는말이적어서오히려답답하겠지요.

그들은기특하게도자식자랑함부로하지않는분별심도가지고있어,

한국의수능발표에낙심한다른아이들을생각해자랑하고픈마음을자제하더군요.

그래서이모인제가대신조카자랑을늘어놓습니다.

아유,정말장하다,너희들!우우우우~우우(이건좋을때,스티브와저만통하는말입니다)

동생아,그리고동생남편아,너희들정말수고했어.

그부부는아이들등록금대느라고힘들었고,또앞으로도계속힘들겠지만,

이보다더나은투자가어디있을까요?

동생말처럼유학안보냈다면혹시여유돈이생겨펀드나주식을샀을텐데그럼지금뭐가남았겠습니까.

그리고,

카작이라는멀고먼나라에가서모르는노인들눈을뜨게해주니,자기아이들마음의눈이떠졌잖아요.

하나님께서하시는일은다이렇구나생각해봅니다.

집팔아잔치해도안아까울것같다는이젊은이들에게돈안드는공짜선물이나하나하렵니다.

"젊은이여,젊을때에젊은날을즐겨라.네마음과눈이원하는길을따라라.

다만,네가하는이모든일에하나님의심판이있다는것만은알아라."(전도서119)

그리고,

위의사진에있는말씀처럼청년의때에창조주하나님을기억하는의사가되기를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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