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같은사무실을쓰는아셈이라는강사가우리를초대했다.
30대후반으로,아들만셋있는터어키사람이다.
미국도그렇지만카작가정도가계가복잡하다.아셈은터어키가고향이고,그의아내는카작인,
아셈의어머니는시리아인이다.
아셈의아내는흰피부에키도훤칠하고잘생겼는데,러시아피가섞이지않았나의심이간다.
아셈부부가미국인같고,우리가오히려카작원주민에가깝게생겼다.
여기는경찰이외국인을아무곳에서나불심검문한다.
그래서카작에서는항상여권을소지하고다녀야하는데,우리는매일한시간씩걸어다니는데도
경찰이안잡는것을보면정말카작사람처럼생겼나보다.
사람들이야기로는그래도경찰은외국인을귀신같이알아본다고하는데,우리는아직한번도안잡혔으니
정말조상이의심스럽다.
같이러시아어공부를하는한국인건축가는두주일전에경찰검문에걸렸다고했다.
잘못한것도없는데길에서경찰에게신분증을제시해야하니까기분이아주묘하더라고했다.
그래도지금은외국인에게많이친절해져서검문절차도간단해지고까다롭게굴지않지만,
예전에는이것저것트집을잡아뒷돈도주어야했다고한다.
만일여권이나거주등록증을안가지고집밖에나갔다가걸리면바로유치장으로가는수도있었고.
그래서우리는여권카피를지니고다닌다.미국대사관직원이그렇게하라고했다.
전에는한국여권도카피만들고다니면되었는데지금은안된다고하니누구말이맞는지모르지만,
아무튼문제가생기면즉시미대사관으로전화하라고하니시키는데로한다.
엊그제만난플부라이트연구원들도모두카작이나러시아와관련이있었다.
그중한청년은스물두살난동생이있는데,한국에서입양했다고한다.
신혼부부도있었는데,그들은버지니아의한인타운근처에살아서한국인친구도많고,한국인에게영어를
가르치기도해서김치를아주잘먹었다.
내아이들은어떻게될것인가?
지금으로서는배우자의인종을가릴생각은없다.배우자본인만착하고건강하면된다고거듭다짐하고있다.
"미국사람요?이방인은안됩니다!성경에도이방인과는혼인하지말라고했잖아요."
어떤한인교회장로님의소신이다.
나는가만히듣고있지못하고,
"미국에서이방인은바로우리가아닌가요?"
장로이건장아찌건알것은바로알고우겨야한다.
한10년전만해도,자녀들의국제결혼에반대하여부모들이식음을전폐한다거나,
자녀들이부모에게말할수가없어그냥곱게늙어죽을각오를하던일들을심심치않게보았다.
그걸보며나도좀불안했었는데,어떤모임에서한사회학자의말을듣고나서마음을편히가졌다.
"3대까지가는것은입맛뿐입니다.한국인이라는혈통은삼대까지지키기가힘들어요.
여러분자녀들이할아버지가될때쯤에는한국종족은다섞여버리고,그냥라스트네임(성)만남을거예요.
그러나김치는그때까지도살아남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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