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마,자기가돌아올때까지는살아있을꺼야."
카작으로떠나면서암(癌)선배에게전화를했는데,뭐라고해야할지몰라우물우물하니까
그녀가먼저대답하던말이다.
"재미있게지내다와.글쎄…산다는게…우리아버지를보니오래사는것이그렇게중요한가싶어."
6년째암으로투병하고있는그녀.
그녀의아버지는90세에돌아가셨는데,부인을앞세우고한20년혼자살며연애도하고모양도내고,
여행과운동등끊임없이여생을즐기셨다고했다.
"그게뭐그리대단해?자기혼자재미있게사는거…"
말도많고탈도많은백성을이끌고38년동안광야를돌고돌아,
드디어목적지인가나안땅을눈앞에둔모세.
그때,하나님은모세를불렀다.
"너는저아름다운땅을밟지못할것이다.그냥느보산꼭대기에올라가그곳을눈으로보기만하여라."
그래서그는,
그산에올라가멀리바라다보이는비옥한땅가나안을바라보기만하고죽었다.
구약성경신명기의마지막부분이다.
그전의기록들은대부분모세와이스라엘백성이광야에서고생고생하던기록이다.
백성들의온갖투정과불만,그것을해결해가며38년동안헤메다드디어그가나안땅앞에도달한모세,
그런데…
"너는못들어간다.눈으로보기만해라."하신다.
읽는내가서운해서가슴이무너진다.
그때,모세는무슨생각을했을까.지나온고생의광야길이주마등처럼스쳐갔겠지.
그래서목이메었을까?그래서사자처럼울었을까?
"아…그때미르바가데스에서물을솟게할때,성질좀참을것을…"하고후회했을까?
백성들에게너무들볶인모세는성질을못참았었다.
성질낸것,내가보기에는당연한것같은데,하나님이보시기에는이런큰벌이내릴정도로심각하셨나보다.
그래서모세는죽을고생끝에닿은그땅을밟아보지도못했다.
그러나죽기전,
하나님은모세에게이렇게말씀하셨다.
"너는여기서죽을것이지만,이백성들은가나안에들어가살것이다.
나는안다.
그들은그땅에들어가자마자곧배불리살찌게먹으면서,그원주민들과어울려못된짓을하며살것이라는
것을…그러면내가벌을내릴것이고,그래서온갖재앙이덮칠텐데,
그때그들은‘하나님이우리와함께계시지않아서이런재앙이덮쳤다‘고탄식을할것이다."
그래서
모세는죽기전에비장한약속과축복의시를백성들에게남겼다.
어려운일을당할때마다하나님과그의약속을기억하라는.
"나는당신들의반항과고집을잘알고있소.
지금내가살아서당신들과함께있는데도하나님을거역하거늘내가죽으면오죽하겠소!
그러니환란이닥칠때마다이노래를읽으며하나님의뜻을기억하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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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지금무척어렵다.
그래서,
"이반항과고집으로뭉쳐진인간들아,그동안배가좀부르더니꼴갑이로구나,정신좀차려라!"고
야단칠어른을기다린다.
정말야단을맞아도좋으니,바른말해주는어른을만나고싶다.
백성과함께희로애락을같이한모세와같은지도자라면더욱좋고,
감히그만한사람이없다면,곧하늘나라로갈노년의모(某)옹이이라도좋다.
전직한국대통령들은재물과대통령이라는명예와권세를실컷누려보았으니,
인생의말년을대한국민의앞날을위해약속과축복의노래를지어,
요즈음처럼어려울때읽으면서정신차려역사를바라볼수있게하면어떨까?
못할이유가무엇인가?무엇이겁나는가?
그리고나서
설악산이나,어디북한땅이잘보이는곳에올라가’바라보기만하고’조용히잠들면,
대한민국역사에길이길이남을것이다.
나를비롯하여하늘나라가는티켓사놓은사람들이얼마나많은가.
그렇지만,
스님이한마디하면목사가따지고,목사가한마디하면스님이따지는시끄러운세상이니,
종교지도자들에게는부탁하고싶지않다.조용히기도만열심히해달라.
진짜하고싶은말은,
만일
내가노벨상까지받은전직대통령이라면,죽기전에그런시도를한번해보고싶다는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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