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도시의길을걷는다.
알마티시내의인터네셔날펠로우십교회에갔다가전차타는데까지걸었다.
봄날은여기에도어김없이찾아오거늘…
오래된건물들속에서
오래된가로수는움이잔뜩트고있었다.
긴봄코트와머플러를두른내가그속을걷는다.어울릴것이라는착각속에서.
펠로우십교회에서는성찬식을했다.
"부부는나눠드십시오."
방문자가많아포도주가모자라는지중간에목사님이광고를하셨다.
지난주,
동생다니는교회의성찬식에서는목사님이빵을크게떼어주셔서예수님살을잔뜩먹었었는데…
아프고나니성찬식이더욱의미있다.그리스도의피와살로내가살아간다는사실을새삼확신하게되기
때문이다.
사람이엔진을만들때휘발류를사용하여차를달리게하였듯이,
하나님이우리를만드셨을때는그분자신을넣어야달릴수있도록인간을만드셨다고C.S.루이스는말했다.
이처럼
하나님자신이스스로우리의연료와음식이되셨기때문에우리인간이살기위해서는이연료와음식을
먹어야하는것이다.
"한일주일만더있다가지그래,꽃구경도하고…"
"여긴유혹이너무많아서안되겠어."
나의엉뚱한대답에동생이눈을둥그렇게떳다.
"위암환자에게먹거리유혹이너무심해."
스스로행복을만들어낼수있다는유혹.
"이러한가망없는시도로부터돈,가난,야망,전쟁,매춘,계급,제국주의등,인간역사라고부르는거의
모든것이나왔습니다."-C.S.Lewis
짧은기간동안한국에있으면서나는이말을생각해보았다.
그랬다.
곳곳에스스로행복을만들어보려는사람들로들끓었다.거긴.
우리스스로도행복을만들수있다는유혹.
수많은교회와기독교인들이있는그곳에신의영역을넘보는이런오만함이넘치다니…
그속에서행여잘못된연료를넣고달리다"나"라는기계를망가트릴까봐염려가되었었다.
이곳에서는오히려"네힘으로행복을만들어보라"는유혹을덜느낀다.
물론말이안통하기때문이겠지만.
그래서,
그분의빵과포도주로나를채우고오늘도훌훌봄날을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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