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기유럽을호령하던신성로마제국의황후,오스트리아의선제후(archduchess),
항가리와보헤미아의여왕,마리아테레사.
19세가되던1736년,그녀는로레인의공작프란츠죠셉과결혼한다.
프란츠죠셉은마리아테레사에비해조건이떨어지는상대였다.
그들은당시로서는파격적인연애결혼을했다.
마리아가5살때,정혼했던약혼자가죽었다.(도대체몇살때약혼을했는지?)
이후로,
마리아는과부처럼조신하게지내다가프란츠죠셉을만났는데,
후에그는마리아테레사에의해신성로마제국의황제프란츠1세가된다.
결혼다음해에첫딸이태어났는데,
그이후로그녀는거의매년출산을해서19년동안16명의자녀를낳았다.
남편프란츠를지극히사랑했다고전해진다.
마리아는독실한카톨릭신자였는데,성모마리아를숭앙해서,
11명딸들의이름을모두마리아라고지었다.
그중제일유명한딸이마리아안토니아,프랑스루이16세의아내마리앙투와넷이다.
마리앙투와넷이12세가되던해에는천연두가왕실을휩쓸어오빠죠셉2세를비롯,그의아내와
결혼적령기에다달은두언니등이이전염병에걸렸다.
결국죠셉2세의아내와언니하나가목숨을잃었다.죠셉2세도겨우살아남았다.
이상황에서프랑스와정략결혼을시킨다면신부감은마리앙투와넷밖에는없었던것이다.
그녀는어릴적에천연두를앓고나서면역이생겼기때문이다.
드디어1770년,두왕실의복잡한절차끝에이들은베르사이유궁전에서결혼식을올렸다.
마리아테레사의첫딸마리아는6살에천연두로죽었다.
당시천연두가유행이었는데,첫딸을포함자녀3명이이전염병으로죽었다.
딸11명,아들5명을낳았는데,
그중사산1명,천연두로3명,성인이되기전에죽은2명등모두6명이죽고,10명이살아남았다.
그중에독신으로남은자녀도셋이나된다.
비엔나슈테판성당근처에있는시계탑에나타난마리아테레사.
정오가되면12명의위인들이1분간격으로등장한다.
마리아테레사에게는왕위계승권을가진남자형제가있었는데,일찍죽었다.
아들이죽자합스부르크왕가의대가끊길것을염려한아버지카를르6세는딸인마리아가왕위와영토를
계승하도록미리주변왕국들에게손을써새로운상속제(PragmaticSanction)를만들었다.
당시는여자가왕위계승하는것을인정치않았기때문이다.
대부분의유럽왕가들은이제도에서명을하였지만,
여기에서명하지않았던몇몇나라중프러시아의프레드릭대제가오스트리아영토일부를침략함으로써
"오스트리아왕위계승전쟁"이시작된다.
시계탑에11번째로등장하는마리아테레사.그옆에죠셉하이든의이름이보인다.
이전쟁은마리아테레사에게군비강화와중앙집권의필요성을일깨워주었다.
그래서,
그녀는군사력을증강하고,세계최초의사관학교(TheresianMilitaryAcademy,1752)를세운다.
그리고그때까지분리되어있던오스트리아와보헤미아의수상들을한내각으로끌어들여중앙집권을강화시켰다.
그뿐만아니라,
천연두(smallpox)로어린자녀를셋이나잃은그녀는
온왕실가족들에게천연두예방접종을실시,예방접종에솔선수범했다.한편유명한의사를초빙해서전염병연구를시켰으며,그의사의권유대로병원에서죽은환자들의시체부검을의무화시키기도했다.
지금도Graz라는도시는해부학으로유명하다.
젊은나이에,막강한여제의자리에있으면서,아이를16명이나낳은그녀.
자신의왕위계승을위한전쟁,끊임없는영토분쟁,전염병과의싸움…
그속에서살아남는길은군사력증강,의료개혁,사회개혁,그리고외교력이었을것이다.
말년에는왕위를이어받은아들죠셉2세와함께정치하며사회개혁에많은힘을쏟았다.
유럽의여러나라들과힘겨루기.
적어도7명의자녀를혼인을시켜사돈을맺어놓고,얽히고설킨인맥을통해줄다리기를하면서
오스트리아를강국의반열에올려놓았다.
그때나지금이나인맥은큰힘을발휘하는가보다.
16명의자녀를낳은그녀의배힘은어느왕의배짱보다더두둑했을것이다.
그러고보면,
지금의유럽연합이뭐새로울것도없어보인다.
그곳은끊임없이"헤쳐,모여"가반복된동네니까…
그러니까,
아이많이낳자.강국이되기위해…마리아테레사처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