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오후

미국남부사람들은트럭을잘타고다닌다.
넓은땅에살기위해서는꼭필요한물건이기도하고,옛날의말이하던일을픽엎트럭이맡아하기때문이다.

그래서마치서부영화의사나이들이말을타고대평원을누비듯,남서부의남자들은아직도이픽업트럽을타고남성미를팍팍풍기며질주하고있다.

이픽엎트럭이지금은미국자동차의자존심으로남아있다.아무리일제토오타픽엎트럭이잘만들어졌다해도,

포드나지엠시트럭의위용과힘에당할수가없는것같다.
그래서인지,

남부레드넥들은기름값이아무리비싸도탱크처럼큰바퀴가달린트럭을타고옆좌석에커다란사냥개까지

앉히고유유히몰고다닌다.

1997년도포드픽업트럭.요즘은뒷좌석이있어훨씬큰것이나온다.

스캇의집에는큰포드트럭이있었다.
유난히커서집드라이브웨이에파킹을해놓으면떡막아서서아무차도드나들지못했다.
그런데,
스캇의틴에이져아들레리가이트럭을몰고나갔다오면,항상드라이브웨이에세워놓아다른차의출입을막기

일수라서항상식구들의불만을샀다.

하루는레리가트럭을거기세워놓은채키를가지고외출까지해버렸다.

아버지는차고에서자기차를빼낼수가없어꼼짝없이집에서아들을기다려야만했는데,
세시간쯤지난후드디어아들이돌아왔다.
"너는그렇게말해도안듣더니,드디어오늘은내일정을다망치고말았구나!도대체어떻게해야내말을들을래?난이제아주지쳤다.너같이고집이센멍청한놈은이세상에둘도없을꺼다!아,열받아죽겠네!"
실컷퍼붓고아버지는부엌을가로질러뒤뜰로나갔다.
나가서도성질을못참아허공에주먹질을해대며난리였다.

남편의픽업트럭.가끔씩나도몰고다닌다.

레리가황급히아버지뒤를쫓아갔다.
그는아버지를부르더니,
"아빠,아직도빼먹은것이있잖아요!"
"뭔데,그게!"
아들은머뭇거리더니,
"아빠는불같이화내시고난후에항상저를턱끌어안고,’아이러브유,레리’하셨잖아요.그러니까

지금도허그해주시고,아이러브유도해주셔야하고…"
아버지는기가막혀웃음을터뜨렸다.

그러면서,아들을끌어안고’아이러브유아들’했다.
그러자아들이,
"아빠,이제다시는드라이브웨이에파킹안할게요.약속해요."

성경의히브리서6장말씀에는이런스타일의교훈의반전(反轉)이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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