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에 일어난 일
폴리는반항적인어린아이다.
엄마는일찍죽고아빠와괴팍한고모와함께사는데,쵸코렛을준다고해서어느날교회에갔다.
그런데주일학교선생님이쵸코렛대신백합뿌리를주면서심어보라고했다.
공짜라서가져다가심었는데,
그다음주에는비료를받으러갔고,그다음주에는물어볼것이있어계속교회에나가다가
드디어부활절이되었다.
반신반의하며심었던백합뿌리가드디어꽃을피우던날,폴리는이렇게말한다.
"저뿌리처럼못생긴나도,이렇게아름답게피어날수있을거야…"
"고난주간에금식을하고나면제몸에서백합향기가납니다."
그말이끝나자마자S목사의몸에서백합향기가나기시작했다고한다.
믿거나말거나…
황당한이야기를아주싫어하는오집사가마침거기에있다가,그향기를직접맡고나서나에게말해주었다.
그리고는내반응을조심스럽게살폈다.
"나도거기에있었으면좋았을걸…그런기적을보고싶었는데…"
진심으로오집사가부러웠다.
고난주간내내새벽기도에나가더니,하나님이뿌려놓은향기를맡았구나.
나도갈걸…(미국교회는새벽기도가없으니까한국교회엘가야한다.)
머리로따져가며예수믿는거말고,그렇게도믿고싶었는데…
폴리는말라빠진백합뿌리에서꽃을피워냈고,
S목사는말라빠진자기의몸에서백합향기를풍겼다.
오집사는의심과원망으로절어있던오감으로백합향기를맡았다.
그들이부럽다.
많이부럽다.
저도그런것좀경험하게해주세요,하나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