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감사합니다!"
예수근처에도안갔던나는아들을낳는순간그렇게감격을토로했었다.
내아들을받았던이재억선생님은,
"녀석이나를돌팔이로만들뻔했어요.안나오려고해서요."하셨다.
그제야나는’선생님,감사합니다!’했다.
그의사선생님은청소년이었던아들을잃고시름에빠지셨다가당시겨우재기하신분이었다.
"이번에는아들꼭낳거래이,또딸은안된다!"
안되면어쩔건데?
그어거지를열달동안들으며나는절망,또절망했었다.
아들을낳아주어야하는씨받이나…
창조주는그런식으로나를끌어당기고있었다.
하늘이맑은날에는,
날씨가너무아까워혼자라도골프장에나간다.
남편은지난번에슬쩍넘어진것이손목을접쳐서아직불편한것이다.
"하나님,감사합니다.이렇게아름다운환경을주셔서…또저같은걸골프채까지잡게해주셔서…"
여왕마마골프.
드넓은골프장에나밖에는없었다.말로표현치못할감동이치밀어오른다.
티에올라아랫배에숨을몰아드라이버를휘두르니공이뻥뻥나간다.다시한번,
‘하나님,감사합니다!공이왜이렇게잘나가지요?"
남편학교의체육관에는스파가있다.
날씨가꾸므레해서몸이찌부둥한날에는수영을하고그노천스파에몸을담근다.
차가운가랑비라도내리는날이면
얼굴에떨어지는차가운비,어깨와등어리를강타하는따끈한물줄기를맞으며다시한번,
‘하나님,감사합니다!’한다.
이보다더좋을순없어요!
비가억수같이쏟아지는날,
천둥번개가치는바깥을보며나는실내체육관의2층트랙을걷는다.
"하나님,감사합니다.오늘못했던기도를하겠습니다."
4년전에는이트랙을돌며,’가게좀팔리게해주셔요,정말힘들어못하겠습니다.’했었고,
2년전에는이트랙을돌며,’제병좀낫게해주셔요,기운좀나게해주셔요.’했었다.
1년전카작에서돌아왔을때는,’감사합니다,이렇게좋은환경으로돌아오게해주셔서…’
지금은,’딸들시집좀보내주세요.청년들다어디에두셨어요?’떼도써본다.
추수감사절이며칠안남았다.
아이들이곧돌아올것이다.
회사일이밀려주말까지근무해야하는그들,
시험이닥쳐시험공부에정신이없는그들,
그들은엄마가기다리는집에돌아가푹퍼지르고쉴기대에그힘든시간들을참고견딜것이다.
나는그들을기다리며설레임과분주함에서성거린다.
"감사합니다,하나님"
단풍은,
내가이곳에살아온지난9년중에제일아름답게물들었건만,
불경기에움츠러든사람들의표정은이와달리가장어둡다.
그런우리를위로해주시려고하나님은이렇게아름다운단풍을선사하셨나보다.
우수수…
수없이떨어지는낙엽을보며,
그중하나도내힘으로떨어뜨릴수없음을깨닫는다.그래서다시한번
"아,하나님,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