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블에서만난그분은,이메일로요즘미국의핫이슈인에이미추아(AmyChua)의책에관한의견과다른사람들의아티클을보내주셔서,그냥모른척지나가려고하던나를블로그앞에앉게해주셨기때문이다.
에이미추아는48세의차이니스-아메리칸이지만우리한국엄마들의모습과도많이비슷해서이문제가교육방법의건전한토론장이될수있지않을까하는바램이있어여기에옮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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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진타오가미국을방문하고,랑랑이양국의원수앞에서조국찬양피아노를당당히치고내려온지금,
또하나의중국인이미국학부모들을겁나게하고있다.
에이미추아(AmyChua).
요즈음논란이되고있는책,"BattleHymnoftheTigerMother(호랑이엄마의군가)"의저자.
예일법대교수,두틴에이져의엄마,그리고50년전에미국으로이민온중국계부모에게서태어난중국계미국인.
그녀의책이논란의대상이된것은,
지독할정도로자녀들을몰아부쳐교육시킨사례가책에그대로묘사되어있기때문이다.
나는아직책을읽어보지는못했지만,미국학부모들을경악하게만든사례들이신문과방송등의매체로소개되어알고있었는데,그중뉴욕타임스의데이빗브룩스(DavidBrooks)의칼럼"에이미추아는겁쟁이"에난사례들을일부옮겨본다.
*아이들에게TV나VideoGame을못하게했다.공작(craft)등도별볼일없는짓이라고못하게했으며
*수학경시대회에서한국학생에게1등자리를빼앗기자하루에2000문제(나는이것이잘못인쇄된숫자가아닌가의심하고있다)를풀게해서결국일등을차지하게했다.
*아이들이엄마생일카드를주자더정성이깃든카드를가져오라고거절을했다.엄마가원하는카드는아이들이직접정성껏만든것이었다.
*음악연습을열심히안하면아이들이좋아하는봉제완구를다태워버리겠다고위협했다.
*아이들에게데이트나슬럼버파티(친구집에모여밤새우고노는)를절데허용하지않았다.
결국,
추아교수의아이들은엄마가주는고된훈련을통해스트레잇A를받고각종음악경연대회에서우승했는데,이런중국식교육으로추아는미국부모들에게정면도전을하고나온것이라고데이빗브룩은말한다.
"에이미추아는미국부모들은권위는없으면서피상적인칭찬만을남발해서아이들이제대로능력을개발하지못하게한다고비판하지만,사실그녀가해온방법은미국의중상류층학부모들이지금도하고있는엘리트훈련과별로다르지않다.다만그녀가좀더심할뿐이다."
이렇게슬쩍띠어놓고,
"그러나,부모의극성에따라훈련되고온순하게자란아이들의문제점은,그후의삶이행복하거나창의적이지못하다는것이다.지금미국의15-24세사이의아시안-아메리칸여성들의높은자살율을보라."
이외에도에이미추아에게반대하는의견들은대체로,
이렇게교육하면사회성이부족해진다는것.
경쟁자를다루는법,조직속에서일하며함께문제를해결하는법,그러면서타인을신뢰하고,분위기를맞출줄아는그런인격을가지려면혼자서열심히숙제를하는책상에만붙어있으면안된다는것이다.
그러면서,부룩스는글의말미에이렇게말한다.
"학교카페테리아는도서관보다더중요한것을가르쳐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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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관련해서,이번주에배달된Time(Vol.177,#4/2011)지에는AnnieMurphyPaul의다른글이실렸다.폴씨의기사는에이미추아가어떻게이런책을내게되었는가하는배경에대해좀더자세하게썼다.
"까짓,2등하면서시상식에는왜오라고하는거냐?창피하게스리!"
에이미아버지의말이었다.분명섭섭했을것이다.그러나지금의에이미추아는이렇게말한다.
"어렸을때제부모는매우엄격하셨어요.그러나성장하고나서는저에게제뜻대로하게일임하셨지요.그때의엄한교육이없었다면지금의제가없을겁니다.덕분에저는제가하고싶은일을즐겁게하고있습니다."
애니폴은몇가지점에서추아교수의교육방법이다른교육리서치결과와부합된다고한다.
첫째,자신감.
강압적이더라도학문이나예술의성취도를높인아이들은낙관적이고,문제해결에적극적이다.왜냐하면그동안이루었던성취감은새로운문제가직면할때도전하고정복할수있는능력을기때문이다.반면,안그런아이들은새롭게닥친문제에쉽게동요되고자신감이없어져서걱정과우울증에빠지기쉽다.
둘째,적절한칭찬.
미국부모들은칭찬을남발한다.막대기를꼬불꼬불하게그려도’재주가많아,참잘했어,’하지만,아시안부모들은열심히한것에대해서만칭찬을한다.예를들어IQ테스트를했는데,미국부모들은별볼일없는수치를가지고도’너천재인가봐’하지만,다른부모들은’수고했어’라고한다.
문제는,천재라는칭찬을들은아이들은자기들의본색이들통날것을염려해서다른테스트를기피하는경향이있는반면,열심히했다는칭찬을들은아이들은또다른과제에도전을하고싶어한다.
셋째,암기위주의기계적인학습방법.
미국부모들은이것을우습게여기지만,실상암기나연습으로축적된실력은더높은단계로올라갈수있는능력과생각의기초가된다.각종운동경기의우수한선수처럼.
그래서추아는이렇게말한다.
"중국부모들은이런걸알지요,
‘최고가되기전에는결코즐거움을누릴수없다(nothingisfununtilyou’vegoodatit.’."
놀랍게도,
애니폴기자의글은다른면에서의미국인들의심리적충격도파헤치고있다.
미국인들은지금중국이두렵다.
경제적도전은물론,세계의힘겨루기에서도일등자리를넘보기때문이다.
그래서1950년대소련이스푸트니크로우주개발에미국보다앞섰을때의놀랐던그정서를지금되새기고있다.일등을넘겨주어야하는그불안한심정.
거기에에이미추아가가세해서크게한방을먹이고있는것이다.
정신차렷,이미국부모들아!
나도미국부모가되었지만,정신차리게해주는에이미추아의’펀치한방’이시원하다.
세아이를기르면서나도추아교수비슷하게아이들을몰아부쳤었다.
한국의동생들은나를호랑이엄마,내아이들을순한양이라고표현했었다.
그리고그때,10여년전에도중국아이들과한국아이들사이에서는이런무서운부모를놀리는조크가이미나돌았었다.
그러나,
지금우리아이들은나에게감사하고있고,나는그들이잘자라주었기에더욱더큰소리를치고산다.
우리아시안아메리칸1세들이이렇게아이들을몰아부치는데는우리만의사정도있다.
미국에서살아남기위해서다.
살아남기위해서는혹독한훈련이전제되어야하고,보통의미국아이들과경쟁할때,그들보다적어도세배는우수해야그들과같은수준의대접을받을수있기때문이다.
보이지않는glassceiling(유리천장)에부딫쳐한탄과분개하지않으려면,
그들이감히따라붙을수없을정도의우수한실력으로거리를넓혀야한다.
그렇게되려면호랑이엄마의호령에맞춘훈련도필요하다.
보호와안정(SecurityandStability)
이국땅에발붙이면서모든이민자가꾸는동일한꿈.
이보호와안정을자녀에게물려주기위해그부모들은모든것을희생한다.
추아교수는그엄격한부모의희생정신으로지금의안정과성장의행복한삶을누리고있다고스스로말한다.
"아이비리그대학간다고뭐가달라요?,주립대학,아니대학에안가도취직하고잘만살아요."
이렇게말하는소박한학부모들에게나는별로할말이없다.다만,뉴욕타임스의어느코멘트처럼,
"모든미국인의꿈이란바로에이미추아처럼좋은직장,명성,부를갖기원하는것아닌가?그런데,그녀처럼은하기싫다는건가?"라고묻고싶을뿐이다.
나는지금,
에이미추아교수처럼하기싫어서안하는것이아니라,힘이딸려그렇게못하고있다.
안하는것이아니라못하는것이다.
60이넘은나도,컴퓨터앞에앉으면일어나기가힘이드는데,아이들에게아무런제약도안주고알아서절제해보라고하면그결과는뻔할것이다.
그래서,
아이들을엄격하게기른다는것은부모의시간과정열의투자없이는불가능하다.
지금조카를기르면서나는,힘과실력이부쳐과외를보내지만,그러면서도오후시간은나도밖에서내내살아야한다.과외데려가야지,밴드연습도시켜야지,농구도해야지…그래서주중저녁은7시가되어야겨우집에들어온다.
나는내시간이토막나서쓸모없이되는희생을감수해야하고,남편은식사를제때못하는불편을감수해야하고,기타경제적손실도감수해야하지만,최소한한아이를기르려면이렇게는해야한다고생각한다.
다른홈스테이보호자들은맡은아이들의학업이나인격성장에관심을가질필요없이싸구려칭찬만헤프게늘어놓으면되겠지만,
내조카가무서운고모의말을듣는이유는작으나마고모의수고가본인을위하는일이라고생각되어지기때문이고,홈스테이아이들이말을안듣고제멋대로하는것은자기를위하여하는수고가피상적이라고생각하기때문일것이다.
아이들에게엄격하게하려면내스스로가엄격하게살아야하는데,그게점점힘이든다.
하기싫어서가아니라힘이딸려서에이미추아처럼못한다.
그러면,
한국에있는부모들은눈앞에안보이는자녀들을위하여무엇을어떻게할것인가?
***뉴욕타임스기사에실린댓글을보면서항상느끼는것이지만,우리도이런토론문화가정립되었으면한다.우선내의견을조리있게정립하고,남의의견을경청하는대화의장이한국의인터넷매체에서도활성화되기를바라는마음에서여러분들의교육관이나경험담을간략하게댓글로표현해주시기를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