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장로라고하는40대중반쯤되어보이는비지네스맨이왔다.
잘생긴얼굴에세련된차림,만면에웃음을띄고그가나타나면동네가훤했다.
그는롯데에서일하고있는데,현지의유력자와회사를세운다고했다.
하루는,
주일학교에와서다윗과골리앗이야기를해주는데,
내생전그렇게신나고재미있게성경이야기를하는사람은처음보았다.
그는온몸을움직이며물매질을하고,뒤로뻥나가자빠지는골리앗의흉내도내면서아이들과어른들을사로잡았다.
"아…저분사업이잘되야우리도좋은거야.두바이에자주오실것아냐?"
모든교인이그를흠모했다.
구글이미지
"그거,참이상하네…"
퇴근해서들어온남편이자꾸고개를갸웃거렸다.그러면서막내를가리키며,
"박장로이름이랑저녀석이름이랑비슷해.흔한이름이아니잖아.그래서’우리아들과이름이같네요,’
했더니자기명함을주는데…"
명함에적힌회사이름이"Rotte"였다고한다.롯데는Lotte인데왜Rotte로했을까?
그는부모님의바램대로목사가되려고신학대학에들어갔다.
거기서만난경상도아가씨가지금의부인인데,그아가씨는절대로목사부인은안되겠다고버텼다.
그래서신학대학졸업후사업을하기시작했는데,
"사업이불같이일어나서,대구중심가를지나다보면왼쪽오른쪽이다내건물인거예요!"
이말을할때면그의어깨가좌악펴졌다.
박장로의상담이삐걱거리기시작했다.
파트너가될이란사람이총에맞아죽은것이다.
박장로와동업을하려고준비하던한인들도슬슬발뺌을하기시작했다.
그는오도가도못한채로성경의욥기를읽는다고했다.
욥기?
나는그가이시점에왜욥기를읽어야하는지를몰랐다.
욥기는,
자식과재산을다날리고불운을맞은욥이고통가운데하나님을의지한다는스토리아닌가?
한국에아내와세아들이멀쩡히잘있다는데,
그사업계약좀안되었기로왜갑자기초췌해져서욥기를읽어야하는가?
또하나의미스테리인물이나타난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