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을것과잠자리가해결되고,데려다주는데로그저실려가기만하면되는
아주수동적인여행이라고해서크루즈가가고싶었다.
마침,
알라바마의남쪽멕시코만의항구도시모빌에서떠나는카니발크루즈가있는데,
이크루즈가올가을이면뉴올리언즈로출발지를옮겨간다고해서서둘러타게된것이다.
카니발크루즈.구글사진.
내가찍은사진(2.5MB)은’블로그총용량초과’라고안올라가는데,
이구글사진은어떻게올라가는지궁금.
떠나기전날밤,새벽2시까지짐을쌌다.
미리갔다온친구가크루즈짐싸는리스트를뽑아다주었는데,길고길었다.
신발도몇켤레씩가져가야하고,옷도여러종류를챙겨야했다.
생전안입던나이트가운도가져가야하고,안끼던보석도넣었다.
가면,
해주는밥먹고데크에서하루종일소설책이나읽으리라…생각했는데,
그리스트대로챙기다보니다른’크루즈문화’가있는것같아불안했다.
노란색이멕시코의유카탄반도이다.우리의목적지.
모빌에서멕시코만을가로질러바로남쪽인셈이다.(구글에서)
나는여행짐을대충싸는사람인데,
한번도가보지못한크루즈라서남들이하는데로,시키는데로짐을쌌더니,
한국에갈때보다짐이많았다.
갔다오면무엇이쓸데없는짐인지를알게되겠지…
인생살이도그럴것이다.
밤늦게월마트에가서빠진물건을샀다.
우비,밀짚모자,그리고내나이트가운.
그리고
컴퓨터를두대나쌌다.내것과남편것.
남편것에는내가쓰는프로그램이안깔려있기때문이다.
모빌,알라바마(구글에서)
새벽5시에출발,
모빌까지는우리집에서자동차로6시간쯤걸린다.
친구의차를타고갔다.
현대자동차공장이있는몽고메리시근처의맥도날드에들러아침을먹었는데,
요즘은맥도날드커피가제일맛있기때문이다.
(구글에서)
우연히내발을보니,아차,페디큐어를안하고왔다.
지난주에집에왔던작은딸이자기와발마사지받으러가서페디큐어도하자고했었는데,
까짓거돈을뭘그런데쓰냐고,내가1불짜리매니큐어사서바르겠다고고집을부리다가깜박했던것이다.
"안칠하면안되냐?"남편이물었다.
"샌들신을때는발톱에뭘칠해야예의라는데…"
그래서,
워싱턴에사는딸에게전화를해서그녀의스마트폰으로모빌근처의월마트를찾아달라고했다.
거기서빨간매니큐어를사가지고달리는차안에서엄지발톱에칠했다.
빨간발톱을보니갑자기의기양양해졌다.
(구글에서)
11시쯤모빌에도착했다.
2시까지체크인.배출발은오후4시.시간은넉넉했다.
그러나이미사람들이많이와있었다.
크루즈체크인하는것은비행기타는것과비슷한과정을거친다.
멕시코로가는것이기때문에여권이있어야한다.
주의사항은,
크루즈주차장이꽉차면외부로나가주차해야하기때문에자동차를갖고오는사람들은
시간을넉넉히잡아야한다.
승선하기전에줄을서서오래기다렸다.
다리가아파져서누가보거나말거나그좁은데서스트레칭을했다.
내가시킨것과가장비슷한이미지의데빵야끼(구글에서)
우리방이정리가안되었다고해서식당으로가서점심부터먹기로했다.
음식은좋았고,종류가많기때문에내가좋아하는것만골라먹으면된다.
데판야키에줄선사람들이없어서그것부터먹었다.중국식데판야키.
한국사람은우리말고,젊은부부와그아이들이있었는데,
그꼬마아들이죽어라하고울어제끼는데도부모는그냥모른척내버려두고있었다고한다.
나중에그엄마를보니,
머리에반짝반짝핀을잔뜩꼿고꽉끼는바지에높은하이힐을신고폼잡고있었다.
구글이미지에’크루즈’를클릭하니,톰크루즈가떴다.
일단배가떠나면,
셀폰은꺼진다.인터넷이있지만분당75센트인데아주느리다.
육지의모든것다잊고,
벌거벗고일광욕하고,열심히먹고,틈틈히춤추고노래하며놀면되는것이다.
크루즈문화,
누가그걸노인들문화라고했는가?
한국노인인나는당황스러워졌다.
배가오래오래항구를빠져나갔다.
(제사진이안올라가서이미지는모두구글에서퍼왔습니다."블로그총용량초과"라는경고만나오구요.블로그담당자에게문의했으나아직답이없습니다.누구원인을아시는분이있으면답좀해주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