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즈라고해서그저바닷바람이나실컷쐬는줄알았더니뜻밖에도,
배는우리를마야문명의본산지에데려다놓았다.
마야문명의대표적인유적지,체첸잇차(ChichenItza).
멕시코유카탄반도의동쪽,카리브해쪽으로프로그레소(Progresso)라는작은항구가있는데,
우리배는여기에정박했다.
거기서내륙으로약1시간반들어가면,체첸잇차가있다.
관광지로유명한캉쿤에서도들어간다.
예약은쿠르즈안에서한다.1인당75불.
에어컨이나오는관광버스에가이드가있고,점심으로물과간단한샌드위치를주었다.
목적지에거의다가서관광버스는기념품가게에서더니화장실을쓰라고했다.
물건을사라는뜻.화려한화장실벽화앞에서.
유카탄원주민은키가작았다.
의외로알록달록한옷들이잘어울렸고,순박한얼굴이지만물건한개라도더팔아보려고결사적.
큰벽걸이를140불부르더니,40불로깎아주는데,버스가떠나는바람에못샀다.
현대식입구를통과하면,
사진에서본쿠쿨칸사원(TempleofKukulkan)이떡버티고있다.
체첸이차는2007년에’신(新)세계7대불가사의’에뽑히고나서관광객이많이늘었다고한다.
이곳은,
옛마야유적중에서도큰곳이기에다보는데시간이좀걸린다.
그런데두시간정도밖에는시간이없다고북쪽플랫폼의중요부분만보여주었다.
쿠쿨탄사원은정방형피라밋처럼되어있는데,
한면의계단이각각90개씩이니까모두합쳐360개,꼭대기5층을포함해서365개의계단이있다.
태양력의일년365일을뜻한다고한다.
천문,숫자등에밝았던마야인들은그유명한마야달력을만들었는데,
우리가아는’2012년12월21일세상종말설’이바로그달력때문이다.
혹시이날이동지아닐까?그렇다면팥죽먹으면서죽어야겠네…
또한그들은예언자의지시에따라
달력의어떤주기가끝날때마다새로운피라밋을세워제사를지냈는데,
기존의피라밋위에새로운피라밋을덮어씌워짓는형식으로,
지금도이쿠쿨칸피라밋속에는똑같은작은피라밋이들어있다고한다.
전에는피라밋내부와외부를둘러볼수있었으나,
2006년한미국여성이층계에서실족사한이후로멕시코당국이접근을금지시켰다.
매년춘분과추분이되면사원의벽이만나는귀퉁이에위와같은뱀형상의그림자가지는데,
마야인들은이것을뱀이하강한다고생각했다.이뱀은아직하강안했다고믿는데,
2012년종말설과관련있다.
이경기장에서는볼게임비슷한것이열렸다고하는데크기는166미터x68미터.
한팀에6-7명선수가뛰는데,이상한것은
이긴팀의주장이희생제물로바쳐진다는것이다.
그것을영예로생각하고,바쳐지고나면경기장벽에그공로가새겨진다.
미친짓같지만,
요즘에도온몸에폭탄을메고성전하는광신자도있으니까…
마야인의실종은지금도미스테리다.
이들의문명이융성했던시기는한국으로치면신라말에서고려시대(AD800-1300)인데,
어떻게모든마야인과그문명이하루아침에싹사라질수있는가,하는것이다.
어떤사람은천재지변,기후변화를말하고,어떤사람은스페인의침략정복을말하기도한다.
그런데,
만일스페인정복자때문이라면역사적기록이충분히가능할시기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