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사진
한국은어떤지모르지만,
미국에서는피로연에신랑신부의어릴적사진을보여준다.
그래서나도아들의사진을스캔하기시작했는데
돌사진은없고웃기는사진이한장있었는데,
그사진뒷면에는다음과같은설명도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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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돌은두바이에서맞았는데,그날남편이갑자기출장을떠났다.
외국에서,더구나운전도할수없는중동에서남편없이돌잔치를한다는것은불가능하다.
그래도이미알사람은알고있었고,한국에서돌쟁이한복도가져오고,
나도뭔가음식을조금장만했었는데,아이아빠가도망가버린것이다.
이유는,
사람들이찾아와북적거리는것이싫어서라고했다.
그러니까너혼자해보고싶으면해라,였다.
아무튼
나혼자서아이에게한복을입히고사진을찍으려는데
아이가울어제끼고난리를치는바람에어찌할수가없었다.
그래서돌사진을못찍었다.
나중에두돌이되어한복을입히고
동네아줌마가써준축하문을벽에붙이고사진을찍었었다.
아들은자기돌사진이있는지없는지도모르겠지만,
남들다찍은돌사진을우리아들만못찍어줘서미안하고한편으로는남편이밉다.
그러면서불끈불끈옛날에나골탕먹였던일들이생각나우울하다.
"언니,마음을비워,마음을…그수밖에없어."
아들결혼을앞두고시들한나에게동생이충고를했다.
"그래,다비웠어.그런데이상한게,
왜옛날에섭섭했던일들이자꾸생각나며화가치미는지모르겠어."
그때
돌상차려주고사진한장찍어주면되었을것을
왜안하고뻗대다가마누라에게30여년을씹히고있는지알수가없다.
혹시내아들도그럴까봐걱정이다.
그냥남하는대로보통으로하고살면되는것을…
참별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