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하면애들이그렇게좋은대학에들어가나요?"
가끔씩사람들이나에게물었다.
그때,
나는아주자신만만했었고,아이들대학보내는데재미를붙였었다.
그러나정작그질문에대답할말은없었다.왜냐하면,
내가어쩐것이아니라아이들이스스로알아서했기때문이다.
나는그저열심히밥벌이를했고,밥을했고,자동차를태워줬고,비젼을나누고,
그리고
기도했을뿐이다.
"돈이가하바드에들어가면그때내가넌픽션을쓸거다!"
그런데스탠포드엘갔다.
사람들은’스탠포드도어딘데!’하지만,
내가살던조오지아의작은동네사람들은’스탠포드’라고하면
대개’스탬포드’라는알라바마의작은대학교로알아들었었다.
우리엄마조차도,
‘너희애들은공부잘한다면서왜하바드는안가?하바드가외우기쉽잖아."하셨다.
하.바.드.그리고서.울.대.학.교.
언제,누가봐도일등인학교가있다.
그래서
나는하바드를좋아한다.변명이필요없으니까.
스.탠.포.드.와고려.연세대.(가나다순서,흐흐)
이학교는어쩌다일등을하는데,그래서2%가모자라는느낌이다.
아들은나의’하바드’병을비웃고스탠포드로갔지만,
사실스탠포드도좋아한다.다녀보면2%의갈증을알게되니까.
아무튼,
결국넌픽션은못썼다.
아들이하바드도못갔지만,
그런일이갑자기시시해졌기때문이다.
"언니가미국에있었으니까얘네들지금다잘된거야."
이번추수감사절에방문한막내동생의한마디가기운을나게했다.
새끼들,정말대견하다.
아직도의과대학이나대학원,미술대학등에서’죽을똥살똥’공부하느라애쓰고있지만
모두자긍심을가지고사는아이들이다.
그래서
그들이모여포커를하건컴퓨터게임을하건한국드라마를보건,
이제그들은내아이돌이되었다.
나는무조건그들에게열광한다.
조카들은항상
"언니,오빠,형들따라가느라너무스트레스받어!"하면서도
좋은학교에들어가귀한경험을쌓아가고있다.
목표가높은것이때론스트레스가되지만,
잘정한높은목표는스트레스를받을만한가치가충분히있다.
"그놈의SaeKi들,누구얏!이밤중에전화질하고!"
지금나와함께사는11학년조카가
새벽까지잠을안자고이불속에숨어전화질을하다가나에게걸려혼이났다.
한국의친구들이수능끝났다고전화를해댔기때문이다.
신경성으로배가아파학교도여러번빠지고,
내가아들결혼식때문에한국에들락거리는바람에잔소리가느슨해지자,
조카성적은곤두박질쳐서그성적을만회하려면밤을꼴딱새도모자랄판인데
수능끝난한국친구들따라들떠있었다.
우정을지키는것도귀중한일이라고나에게점잖게대든다.
"정신똑바로차리고집중해서이제부터라도일년죽어라공부해봐.
너이번에누나,형들보면서뭐느끼는것없었니?"
토요일아침,
잔소리를팍팍들으며조카는과외를하러갔다.
그의뒷모습을보며나는문득,
내아이들과조카들이야기를기록해야겠다는생각을했다.
11학년인조카제이슨도
스트레스받을만한높은목표가필요하기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