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D.C.의스미소니안’미국역사박물관’.
역대훠스트레이디들의취임식드레스가전시되어있다고해서갔다.
딸네집에서오렌지라인전철을타면바로스미소니안까지간다.
그렇게가기쉬운데도맨날집구석에서밥만먹다가,
비가구질구질오는날며느리와함께문서자료(Archive)박물관,
그다음날은남편과함께미국역사박물관엘갔다.
워싱턴은마음먹으면정말볼것,먹을것이많은동네.
공연이나쇼핑이아닌차분히생각하며볼수있는것들이많다.
요즘같은겨울방학에는
수학여행온학생들과외국인들이스미소니안의여러박물관앞에줄을선다.
스미소니안은입장료가없다.기념품가게에서는세금도안붙는다.
미셀오바마는아시아계디자이너의옷을잘입는모양이다.
미셀의옷을디자인한중국계디자이너의옷이고급백화점에서비싸게팔린다.
내취향은아니지만.
그레이스쿨리지(GraceColidge,1923-29사이에훠스트레이디).
그녀는대학교꽃밭에서물을주다가우연히
남학생기숙사창문에서면도를하고있던칼빈쿨리지를쳐다보게된다.
당시칼빈은긴팬티에중절모를쓰고면도를하고있었는데,
그모습에웃음이터져그들은사귀게되었다.
팻션감각이뛰어난훠스트레이디로꼽힌다.
이옷은마치
지금도어느패션부티크에걸려있는옷같다.
빨간색의로라부시가운.
얌전한선생님이입었다고?
그뒤로,힐러리클린턴의검정색드레스가보인다.
흐흐흐.
이건어머니부시의드레스와낸시레이건의드레스.
사이즈가비교가된다.
날씬해도신발사이즈는모두크다.
미셀오바마의신발은정말크다.
대통령의아내가아닌데도훠스트레이디를한사람들이있다.
앤드류잭슨대통령은
하숙집주인이었던유부녀레이첼도넬슨과결혼했다.
당시레이첼은남편도넬슨과이혼한상태였는데,법적으로는중혼이되어버렸다.
아무튼,
그녀는잭슨이대통령에당선된지2주후에폐결핵으로죽었는데,
그래서그녀의조카에밀리가백악관안주인노릇을했고,
나중에그것이어색해지자잭슨대통령의며느리인사라가퍼스트레이디에합류했다.
한동안퍼스트레이디역할을두사람이했는데,
잭슨대통령자신의인생경로도대단한데,훠스트레이디들도참희한하다.
마틴반뷰런대통령의아내는35세에폐결핵으로죽고,
반뷰런이백악관에입성했을때는아들넷이달린홀아비였다.
그래서훠스트레이디는며느리가했다.
백악관만찬에쓰인디너웨어도전시되어있었다.
물론훠스트레이디의취향대로쓰겠지만,대부분이레녹스와프랑스제***다.
워싱턴대통령과링컨대통령당시의그릇.
오른쪽그릇에는백악관문양이들어가있다.
미세스디어도어루즈벨트그릇
다소박해보이는그릇이다.
요즘한국부자들집에가면더좋은그릇들이있겠지?
메뉴판도전시되어있는데,등소평이왔을땐한자로도쓰여있었다.
낸시레이건의그릇은왠지예쁘다.
백악관안주인들의모습을엿볼수있는전시회였다.
귀중한개인소장품을스미소니안박물관에기증하는미국의퍼스트레이디들을보며,
고가의사치품으로물의를일으키는어떤나라의퍼스트레이디들과비교해본다.
쥴리아그랜트의그릇
역사와전통을자랑하는대한민국.
그많은조선왕조의여인들소장품은다어디에있을까?
한곳에모아보관전시할수는없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