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월 1일

새해첫날을포토막강가의빌라에서맞았습니다.
워싱턴중심가에서한시간도안되는거리에
이렇게한적하고아름다운곳이있다는것이믿어지지않았습니다.그래서,
미국에사는것에감사하는마음으로새해를시작했습니다.

새식구(며느리)가생기니새해가더빛나보입니다.
새며느리가마치’헌식구’처럼친숙합니다.
무슨이야기가나와도재미있게말을잘해서,
맞장구치다가제가시어머니라는사실을자주잊습니다.

새해소원을말하자고하니
모두들나이가들어서그런지어색해합니다.작년까지만해도안그랬는데…
그래서
한국에계시는부모님들,가족들을잠시생각했습니다.
며느리가족들도생각했습니다.
친구들,그리고이웃블로거들도요.
그러면서기도를했습니다.

포토막강가의배추

올해신년밥상은떡만두국인데,
사골을푹고아놨다가거기에끓였습니다.
사골국냄비를빌라까지가지고갔거든요.그것뿐이아니라
한국마트에갔더니배추가한상자에10불이라고해서그것까지끌고가
휴가지좁은빌라부엌에서김장을했습니다.
며느리가아들에게세끼집밥을해주고,김치찌개도잘해먹는다고해서
김치를많이담가주고싶었습니다.

가족을위한명절먹거리준비하는것이

즐거움이라고생각하면별로힘들지않습니다.
극성시어머니때문에혹시며느리가불편해하지는않을까…좀걸리기는했지만요.
그래서일부러딸들도돕지못하게했습니다.
배추쌈을싸서한입씩넣어주었더니잘들받아먹더라구요.
경상도식배추전까지부쳐먹었습니다.
잘들먹으니정말재미있긴한데,
혹시
나혼자재미있는건아닐까?잠시생각해보았습니다.

떡국을끓여먹고모두교회에갔습니다.
온가족이함께2012년첫예배를드릴수있다는것은큰축복이지요.
마침

외국꼬마합창단이방문해서노래몇곡을부르는데,
눈물이핑그르르돌정도신이났습니다.
우리도저렇게예수믿어야하는데…

빅루져(BigLoser)가되라는설교였습니다.
욕심을비운자리에사랑을채우라는뜻이지요.

예배끝나고한국빵집에가서이런저런이야기를하다가헤어졌습니다.
우리는딸집으로,아들내외는자기집으로…요게좀달라진겁니다.
보통은모두다한집으로가서남은음식먹고저녁에헤어졌었거든요.

저녁은냉장고에굴러다니던야채를모아비빔밥을하고,
빌라에서먹고남은오뎅과떡국을섞어잡탕국을끓여먹었습니다.

그리고짐을꾸리기시작했습니다.
다음날알라바마로돌아가야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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