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직업을가지려면공부를많이해야한다는말을
귀에못이박히게듣고자랐지요.
그래서대학에갔는데,졸업과동시에빚쟁이가되었습니다."
뉴욕주의Fordham대학에서영어를전공한어맨다,
낮에는월스트릿시위에갔다가저녁이면식당극장에서테이블치우는일을하고있는데,
대학등록금으로융자받은액수가3만불이다.
린지는NYU에서다큐멘타리필름메이킹을전공하고2007년우등졸업을했다.
그의빚은거의17만달러다.
매달1269달러의융자금을갚기위해아침9시부터5시까지랩에서일하고,
저녁7-10:30까지는전화로또다른일을한다.
몸이도저히견딜수가없어랩일을그만두었다.
그래도지난4년동안융자금을갚아왔는데,앞으로26년이더남았다.
17만불빌렸는데,30년동안이자까지쳐서갚으면35만불이된다.
집한채값이다.
"절망적입니다.결혼요?아이요?생각할수도없어요.
들어가살지도못하는집을등에지고다니는꼴입니다."
미국은바야흐로학사빚쟁이시대가도래했다.
Time지조사에따르면,
2011년미국대학을졸업한사람들의학자금융자액은평균27,300달러이다.
그래서
그해졸업생들의별명이"빚쟁이학번(MostIndebtedClassEver)"이다.
2년전,
오바마대통령은미국의대외경쟁력을높이기위해
젊은노동인구의60%를대학졸업자로채우자고했는데,
그러고싶어도일자리가없다.
그나마조금열려있는일자리는대개이공계전공자를원하고있는데
문과졸업생은넘쳐나나
과학이나수학전공자가모자라서그인력을충원시키지도못한다.
그래서할수없이외국인지원자로그자리를메꾸고있는실정이다.
"내가튤레인대학에들어갔을때,모두부러워했죠.
저도앞날이훤히열렸다고생각했구요."
텍사스대학에서장학금을주겠다는것을마다하고제리는튤레인으로갔다.
인류학을전공하고졸업하는동시에9만불의빚을떠안았다.
지금은부모의집에얹혀살면서학자금융자갚으라는독촉전화에시달리며
시간당$9.50받고호텔에서일한다
대학원은어떤가?
우리아이들이야기를해보자.
큰아이가융자금12만불,
작은아이융자금3만불,
막내아이융자금6만불,
졸업과동시에모두빵빵한빚쟁이가되었다.
오히려학자금융자가안되는유학생이었던내남편은
조교를하면서학비가감면되었고,
한달에500불씩보조금도받아아파트값을냈었다.
다행이큰아이는대형로펌에취직해서죽어라하고몇년만에다갚았고,
작은아이는아직도조금씩갚아가고있다.
막내는결혼할때그빚때문에고민을하기에우리가좀갚아줬다.
연봉은어떤가?
대졸자연봉은평균$53,976
2년제대학졸업자는$39,884
고교졸업자는$32,552
(2010년통계,25세이상의중간소득자)
그러나
전공이무엇이냐에따라연봉도달라지기때문에융자액상환능력도달라진다.
엔지니어링이나컴퓨터사이언스,비지네스전공자는취직이잘되고연봉이높기에
문과전공자보다융자금갚기가좀수월하다.
그런데
만일융자금을못갚는다면?
한마디로재앙이다.
까다롭고힘든심사를거쳐융자금상환불가판정을받아야하는데,
2008년에그판정을받은사람은아주극소수인0.04%였다.
그렇다고문제가해결되나?
파산자(신용불량자)가되고나면더욱암담하다.
상환면제를받았더라도국가에서융자를받았었다면,
국가는수입에서15%를무조건떼어간다.
복지혜택은물론,신용조사도안되고,신용카드,자동차,집등아무것도살수가없다.
빛나는대학졸업장을껴안고,빚많은신용불량자로추락해버리는것이다.
실상
2005년학자금융자상환을시작한사람들의41%가
5년내에신용불량자로전락했다는통계가있다.
그래서이학자금융자문제는
서브프라임모기지때보다더심한폭풍을미국경제에몰고올지도모른다는우려를낳고있다.
그러면될것을
자,반값이요,반값!
저녁문닫을무렵,생선가게아저씨의외침이생각난다.
(2011년10월자타임지를참고하였습니다.이미지는위키피디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