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비치-Love letters in the sand

오렌지비치셋째날

오늘은발렌타인스데이.
바람은좀불지만,날씨는푸근했다.
파도가높으니소리도좋고냄새도좋다.

"파도야,어쩌란말이냐!"

이걸영어로어떻게번역한다?

옆에가는벌린다에게말해주고싶은데

영어로어떻게번역해야할지도무지감이안잡힌다.

WhatshallIdo,파도?

진짜웃긴다.혼자서낄낄…비웃지마라,파도야.

발렌타인스데이니까나도모래에다러브레터나쓰자.

남편에게쓰고,
우리를초대해준딜라일라에게쓰고,
딜라일라대신하여그남편인톰에게도써서사진찍어

"DelilahlovesTom"제목을달아이메일로보내줬다.
다른할머니남편들에게도보내줬는데,
할머니들은고맙다고하더만할아버지들은글쎄…좋아할까?

바다가내려다보이는이좋은비치하우스에서
파도소리들으며나혼자만의시간을갖고싶건만,

도무지낮시간에는컴퓨터앞에조차앉을새가없다.
이것도단체생활이라고

이착한할머니들과같이밥먹고,걷고,이야기하고,놀아야한다.

비치로나가는게차라리낫겠다싶었다.
바람은좀불었지만날은푹했고
그래서인지사람들이많이나와있었다.
파도는젊은데
비치에나온사람들은거의모두시들하다.

비치에나가봤자별로할것도없었다.

모래도파보았다가조개도주섰다가사진도열심히찍었는데,

맨똑같은파도와모래사장,구름을찍으려니금새실증이났다.
그래서무작정지나가는사람들을찍기로했다.

파도를찍는다고?

난너를찍는다,하고찍어보니

그녀속에파도가들어있었다.

이꼬마의엄마는누굴까?

바로위의사진사이다.

멋진모녀다.

세상에!

바다에먹을것이그렇게많은데도

갈매기들은이노인들이주는빵조가리에모인다.

잘못줬다가는갈매기에게봉변을당한다던데…

앗,드디어볼꺼리가등장했다!

여기는리얼타임바닷가,

영화에나오는그런쭉쭉빵빵낭만적인해변이아니다.

사실,

해변이라는무대는너무넓어서왠만하면등장인물이커보이지않는데

이들은멀리서보아도숨이막혔다.

찍다가혹시들켜카메라를빼앗길까봐멀리서찍는데도떨렸다.

그래도이정도는되야지…

오랜만에젊고건강한여자들을보니시선이가고또가고…

위의뚱보들과같은일행인데,

오늘의’오렌지비치스타’탄생.

우리부부도해변에앉으면저런포즈가나올까궁금해진다.

나온다면성공이고

저렇게늙어가면해변에가도덜미안할것같은느낌.

요건별로…

쇼핑갔던할머니들이오렌지비치티셔츠를하나사다줬다.

감사의표시로그자리에서입고

미소만땅꾸사진모델이되어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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