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 비치- 주는대로 받기
우리를초대한비치하우스의주인에게는
벙어리큰딸과정신박약아아들이있다.
막내딸하나만정상이다.
그자녀들은이제모두삼십이넘었고,
큰딸은같은농아남자와결혼해서정상적인아이셋을낳아기르고,
아들은부모와살고있고,
막내딸도결혼해서아이가셋이다.
"하루는어떤여자와이야기를하다가
내딸이벙어리라고했더니그여자가너무미안해하며
자기가살던버지니아에아주좋은농아학교가있다고소개하더라구요.
그래서제가,
‘정신박약아아들도있는데…’했더니놀라서얼른도망가버렸어요.
우리부부는카일(아들)을하나님이주신축복(blessing)으로생각하는데,
사람들은왜우리를딱하게생각하는지모르겠어요."
이말을하며아버지톰은시선을아래로떨구었다.
그모습에서나는,
많은번민과기도끝에찾아온깨달음과평안에감사하는그의마음을보았다.
이해.
가끔씩사람들에게서말로표현할수없는깊은감동을받을때가있는데,
그건
그사람이나를편하게해줄때가아니라나를이해해줄때였다.
그래서나도그들에게그런사람이되고싶었다.
그들은이미다른곳에서큰이해와위로를받고있었다.
하나님.
"벤조,무엇이건하늘이주신것을그대로받아들이면
이세상의어떤것에도만족할수있어."
농아딸과몇십년대화한버릇대로
집주인D가목청을높여또박또박말했다.
나는,
그래서
그들이말하는축복이무엇인가를잘알아들을수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