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에는이런표현이있습니다.
‘수탉두마리가싸우면두놈발목을묶어빨랫줄너머로던져버려라’"
목사님이설교시간에이표현을썼는데
그게무슨뜻인지몰라나는몇번이고사람들에게물은적이있었다.
교인들은기억이안나모른다고했다.
수탉은싸움중
그래서
이번에는여자교인들이모인자리에서물었더니,
"어머,그러면안되지요.수탉이너무불쌍하잖아요?"
K가말했다.
"얼마나질기게싸우면그랬겠어요?"
"그렇지만,혹시아이들이피투성이가된수탉과그끔찍한광경을본다면어떻게생각하겠어요?"
대화의포인트가엉뚱한데로가기시작했다.
원래이야기는
수탉두마리와농부가주인공인데,
K가갑자기제3자’아이들’을무대에등장시켰기때문이다.
바야흐로을르기시작
"이예화는교회에서싸움이나는경우를빗댄것이아닐까요?쌈수탉들은내쳐라…"
나는미국할머니들에게눈으로도움을청했다.
그러나그들은깍쟁이처럼입을딱다물어버렸다.
음…
이논쟁을계속하다가는우리둘이수탉처럼싸우다발목이묶여
빨래줄너머로던져질판이었다.
무갈제국의결혼식,
"우리손자결혼식,참멋있게했다!"
할머니의이한마디가결혼식에대한구구한의견에맞춤표를찍었다.
아무도
격식에어긋난간략한혼인을다시입에올리지않았고
서운하고어리둥절한마음을표현하지도않았다.
(바쁜세상에남의결혼식에이러쿵저러쿵할새도없었을것이다마는…)
어른의말씀은이렇게’파워’가있어야한다.
그어른은평생을가족을위해헌신하고
항상칭찬과사랑의눈으로가족을지켜보았기에
아무도그말씀에토를달수없는권위가있었다.
그리고,
그분에게중요한것은,’손자가결혼했다’는엄숙한사실이었다.
똑똑한할머니.
한국전쟁
P는공부빼놓고다잘하는사교적인청년이었다.
군대에가서도어떻게했는지,훈련마치고아주편한곳으로배치를받았다고했다.
그랬더니그아버지왈,
"군대에가서사람되나보다했더니,이녀석이무슨수를썼나?"하면서
일부러부탁을해서아들을전방으로쫓아달라고했다.
멋진아버지.
맥아더와인천상륙작전
교회는헌금때문에싸우지말아야하고,
결혼은혼수때문에다투지말아야하고,
군대는아프다는핑게로기피하지말아야한다.
이것이화목,행복,의무라는
교회와결혼과병역의본질이다.
그런데,
본질외의문제들이끼어들어교회와결혼과병역의무를이상한방향으로몰고가고있다.
지금은누군가가본질을상기시키고방향을제대로잡아줘야한다.
목사나,할머니나,아버지같은’어른’들이한말씀하셔야한다.
"교회안에서화목해라!
결혼해서잘살아라!
군대에가서나라를지켜라!"
이얼마나간단명료한말씀인가!
(이미지는위키피디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