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는딸이셋이다.
손자까지조랑조랑있으니딸들이결혼한지제법되었을것이다.
"거의일년만에딸집에찾아갔습니다.가기전에오랫동안기도를했어요.
무슨일이있어도’미안해’라는말만하게해달라구요.
혹시라도’그렇지만…but…’이라는토는절대달지않도록해달라구요."
그렇게기도하고나서
그녀는용기를내어큰딸에게갔다.
집앞에서한참기다리니딸이들어서면서,
"엄마,무슨일이세요?"라고묻더란다.
"그냥…너에게미안하다고말하려고…"
"….아무튼와주셔서고마워요."
"아임쏘리…"
그들은거의일년동안안만났었다.
엄마는그들이너무보고싶었고,그래서찾아간후로딸들이다시모이기시작했다.
"그후,저는딸들이오면무조건’I’msorry’라는말만합니다."
"그말이잘나와요?"
"그게…내가그딸들을어떻게길렀는데요…내몸과마음을다바쳐정성껏길렀잖아요…
그런데지금은…"
그녀대신내가울었다.
맨날미안하다는소리만하고살아야하는엄마,그러면서도기다리는엄마…
"아무도안와도괜찮다.나혼자TV보고,밥먹으러내려가고,
옆방의친구들만나다보면하루가금새지나가."
실버타운에혼자계시는어머니의말씀이다.
K의말을들으며문득어머니생각이나서다시한번가슴이미어진다.
"나,할말많어,엄마!"라고말하는자식들.
그자식들이모이면
울엄마도A처럼입꽉다물고미안하다는말만하셔야하는걸까?
"어느날,막내딸이형부의흉을약간봤어요.
저도무심코그래?라고대답했지요.그랬더니
나중에자기들끼리싸우면서’엄마가그랬다’고하더라구요.
큰딸은’엄마는막내말만들어요?’라고마구따지는데,
그다음부터는딸들이오는것이무서워졌어요.
그래도제가할수있는일은아임쏘리뿐입니다.그게최선이니까요."
고난주간첫날에
우리는억울하게돌아가신예수님을기억하며기도했다.
그처럼우리도입다물고죽어가?누구를위해서?
그러나,
예수님은부활해서보란듯이우리앞에나타나셨다.
A와나는성경을읽고기도하고헤어졌다.
우리의대화는당구의쓰리쿠션처럼일단하나님에게로쏘아졌다가
다시돌아와결국점수를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