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수의 일기장 2

4월1일.

오늘은아무것도안했습니다.

4월2일.
오늘도아무것도안했습니다.

4월3일.
어제와똑같습니다.

4월4일.
똑같습니다.

이것은
관념적인시(詩)가아니다.
25년전,철수의일기장이다.
철수엄마는,
아들에게한글을가르치느라일기를쓰게했는데,
철수는한글로일기쓰는것이쉽지가않았다.

지금철수는무얼하고있을까?
하바드대학을졸업하고
큰IT회사에근무하고있는데,

자기가없으면회사가망할것처럼
열심히일하고있다.

오늘은열심히일했습니다.
오늘도열심히일했습니다.
어제와똑같습니다.
똑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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