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큼한 결혼식

세상에즐거운일중의하나가
혼인잔치에가는것이다.

에이미의결혼식은칸추리클럽에서있었다.

5월신록속의야외결혼식.

신부뿐만아니라모두를아름답게했다.

미국에서는,
남자가다이어몬드반지와함께프로포즈를하면그걸약혼이라고하고,
물론yes,라고해야하지만.

그후보통1년쯤지나결혼식을한다.
프로포즈받았을때부터일년동안신부는차근차근결혼식준비를하는것이다.

한국에는호화결혼식,무개념결혼식이논란이지만,
내친구들은대부분자기분수에맞게하는것같다.
하긴,
내가남의분수를저울질할수는없지만,
평소그들이사는모습과크게다르지않으면

나는분수에맞는거라고생각하기때문이다.

"엄마,제가잘아는분에게만청첩장을보내실래요?"

그날의주인공신부로서는당연한요구이지만,
이도시에서오래살아아는사람이많은부모로서는

누구에게는보내고누구에게는안보내나…고민이되었다고한다.
그러나,
딸의의견을존중해서
신부의친구들(들러리포함),친척,친지,이렇게약80명쯤초청했다고한다.

청첩장이오면,
RSVP(답장)을보내는데,참가여부,싯다운디너를하는경우는

청첩장에나와있는메뉴중하나를정해서보낸다.
그래야디너자리가소란해지지않기때문이다.

축의금은결혼식일주일전쯤우편으로보냈다.
한국처럼식장입구에서부조받는사람이없기때문이다.
결혼식날부모에게직접드리는것은너무번잡한것같다.

식장에는
현악사중주의아름다운멜로디가흐르고…
그들은시오케스트라멤버들이고,신부의음악선생님들이기도하다.

식은아주간단하게마쳤다.

하루종일구름이오락가락해서가족들애를태웠는데,
다행이식이끝날때까지비는오지않았다.

녹색풀밭위에하얀의자만놓여도감동인데,그위에장미꽃까지…

블로그에올릴사진을찍느라왔다갔다하는사이에결혼식이끝나버렸다.
예식은간단하게,식사는길게…내가좋아하는결혼식.ㅎㅎ

신랑신부가퇴장하고…
요즘신랑신부는여유만만해보인다.

부모님도퇴장하고…

연분홍치마끝에살짝나온하얀신발,신부어머니의마음인가…

우리도결혼식참석인증샷을찍고.

사진을별로많이찍은것같지않은데베터리가나가버렸다.
그래서결혼리셉션사진은다른사람이찍은것몇장보내달라고부탁했다.

맛있는거많았는데…기대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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