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폭탄개발계획인"만하탄프로젝트"의본산지오크리지(OakRidge).
산과나무밖에안보이는동네.
1942년개발되기전에는1000여명의원주민이살던곳.
만하탄프로젝트가피크에이를때의인구는7만5천.
그러나,
이웃동네에서는거기서뭘하는지,
그런타운이있는지도몰랐다고한다.
지금도오크릿지국립연구소(OakRidgeNationalLab)는아무나들어갈수없는곳이다.
남편운전수로따라간나는그래서
밖에서한나절을혼자보내야하기에먹거리를싸들고떠났다.
물론음식점들은많다.아웃백도있고중국부페도있고맥도날드도있다.그러나…
VisitorCenter주차장에차를세우고차안에서혼자점심을먹었다.
안내책자를보니생각했던것보다볼곳이많았다.그래서
우선과학에너지박물관(AmericanMuseumofScience&Energy)으로…
예상했던대로거기에는
만하탄프로젝트의모든것과오크리지를일목요연하게전시해놨다.
독일보다먼저원자폭탄을만들어야겠다는절박감에서시작한프로젝트.
그야말로무에서유가나오는가마는가하는도박이었다고한다.
아인슈타인,오펜하이머,페르미등등의낮익은과학자이름도나오고…
바다에서멀어독일,일본의침공에서안전한곳.
거기다,TVA사업으로지어진Norris댐이근처에있어산업용수가풍부한곳.
그래서원자폭탄제조지로낙점이되었다.
그곳으로불려온과학자,엔지니어,노동자들은당연히궁금한것이많았는데,
"질문은많았지만,대답은없었다."로요약된다.
1945년히로시마,나가사끼에떨어진원자폭탄을보고서야비로소
그들은자기들의미션이무엇인지를알았다고한다.원자폭탄만들기.
"저여직원들에게그들이하는일이무엇인지설명해줄수가없었어요.
그냥,’계기의바늘이오른쪽으로돌아가면손잡이(nob)를왼쪽으로돌리십시오’라고만했죠."
이공장에서일하던여직원(앞줄의)하나는50년이지난후,우연히전시회에가서
자기의사진을보고서야자신이원자폭탄을만들고있었다는것을알았다고한다.
만하탄프로젝트의집행부는워싱턴에,
농축우라늄공장과본부는오크리지에,
무기제조는로스알라모스에,
우라늄원료는핸포드에,
연구소는시카고와버클리에,
기타여러곳에연구소와제작소가있었지만,
오크릿지는만하탄프로젝트예산의절반이상을쓴가장중심이되는곳이었다.
아직도이연구소는출입이어렵다.
원자폭탄을만들고난후에도이연구소는미국의중요한첨단과학의산실로쓰이고있기때문이다.
의학에쓰이는암치료방사선도여기서개발되었고,
21세기에들어와서는나노(Nano),컴퓨터,방위산업까지광범위한연구를하는곳으로알려져있다.
이름도이상한K-25,Y-12등공장건물들을둘러보는기차와버스투어가있는데,
정해진시간에항상하는것이아니라서이용하기가쉽지않다.
6월에는월-금,정오서부터3시까지버스투어가있다는데,나는아쉽게도놓쳤다.
그래서박물관에서오후내내보냈다.
밖에나가봐야식당들과가게들,그리고산과나무밖에볼것이없는다운타운.
박물관뜰로내려가당시직원들에게빌려준집(FlatHouse)을보았다.
2차대전당시라서물자가귀했는지,식량자급자족하라는포스터가뒷마당채소밭에도걸려있었다.
전쟁은언제,어디서나힘이든다.
박물관의강당에서는전자파에대해설명회를하고있었다.
다리도쉴겸들어가앉았는데,
학생들을불러내어머리가곤두서는실험에참가시키고있었다.
이비밀많고딱딱한동네에서도최선을다해관람객에게봉사를하는구나…
몇시간을원자폭탄,우라늄,플루토늄,K-25,Y-12등의낮선기호속에있다가나오니
바깥세상이낮설었다.
태양이내려쬐는오크리지.태양도비밀광선같다.
테네시의밀양(密陽)이라고이름지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