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산란하게스리…
저녁예배에갔더니존이어떤여자랑앉아있었다.
존아내루시는일년반전교통사고로급사했는데,
직장다니며손자셋을키우며사는열렬할머니였다.
"저여자,존약혼자래."
인사를하고온남편이내눈치를보며말했다.
약혼을해?벌써?
이럴때,
도대체남자들마음은어떨까궁금했다.
옆자리의남편에게도,뒷자리의톰에게도,늙은헤럴드장로에게도
어떻게생각하세요,묻고싶었다.
좋겠다,짜아식.
혼자좀살지,그나이에뭘그리바쁘게약혼을하냐?
기운이많아서좋겠다,너는…
아마도여러가지반응일거다.
내반응은,
그새죽은마누라를잊었냐?
귀신무서워서알라뷰소리가나오든?
여자는갸날갸날,나이는들었는데철이좀없어보였다.
겁나서똑바로쳐다보기가두려워나는인사도안하고슬쩍옆모습만봤다.
뭐가겁나?
서로좋다고웃는꼴.
만일,
퉁퉁하고후덕하게보이는여자였으면좀용서가되었을까?
의지할여자를만들었구나…라고.
아무튼,
그동안슬퍼하던표정하며,
죽은마누라기억한다고교회마당에기념식수하던것,
장대같은손자들과나란히선세남자들의그림자,그런것이불쌍해
밥은먹을까,잠은잘까,걱정해줬던것이억울했다.
왜자꾸놀래자빠질일만생기나…
로키갔다온기행문도써야하는데,마음산란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