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데스’가 그립다

‘하데스’는TV드라마’유령’에나왔던가상의해커다.
원래사이버경찰대였는데,몰랐어야할권력의비밀을알게되어
경찰에서자퇴하고해커가되었다.
우여곡절끝에경찰인죽은친구와신분이바뀌어
다시사이버경찰로활약한다는인물이다.
좀황당한설정이지만,
"이미와있는미래,퍼져있는미래"일수도있다는생각에
소름끼쳐가며보았었다.

이드라마속에서
사이버범죄는연예계의인기조작은물론,주가조작,
개인기록의조작,심지어살인조작까지못할짓하나도없는
무소불위컴퓨터귀신들에의해자행된다.
그컴퓨터귀신은결국인간의양심까지조작하며
사회를혼돈에빠지게했다.

안철수씨가대통령후보로나온다니까
내마음이왜이렇게복잡한지모르겠다.
작년
‘나는가수다1편’을보는데어떤허스키보이스의여가수가새로나왔다.
내가보기에그녀는다른’나가수’와비교도안되는실력이었는데,
인기투표로일등을했다.
그녀는좋아서눈물을줄줄흘렸지만
나는김빠져서더이상’나가수’를보지않았다.

안철수씨가대선후보로나오는날,
바로그때심정이되살아났다.

대선을지켜보고싶지가않았다.

우리어렸을때남자애들에게장래희망을물으면
대부분겁도없이’대통령이요!’했었는데,
지금은그런대답하는애,드물다.

아마대통령보다는해커가더되고싶은지도모른다.
미국에서는
대학총장,기업체회장도프레지던트(president)라고부르던데
안철수씨는그런프레지던트자리는싫으신지?
하긴,그건인기투표로는안되는자리지.

나의안철수씨에대한소망은그저
아픈컴퓨터나잘고쳐주고,
SNS에대한과대망상증,사이버테러공황증도낫게하는
현실속의살아있는인자한컴퓨터의사,
안.철.수.였다.
이얼마나멋진가!

아니라고?
대통령이더멋지다고?

‘유령’이라는드라마의클라이막스는
정치적음모와탐욕,사이버테러와SNS조작때문에죽어가는사회를
해커’하데스’가구해내는것이었다.

"미래는이미와있다.단지널리퍼져있지않을뿐이다"
안철수씨가대선출마선언에서인용한윌리엄깁슨의말이다.
이걸나는이렇게이해했다.
"IT강국의미래는이미와있다.그리고
사이버테러와SNS조작은이미널리퍼져있다."
만일내가오해하고있다면,
안철수씨,

그럼당신이말하는’미래’는무엇인지자세히설명해달라.

하데스가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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