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런 속에서 산다
"기구를타고공중으로올라갔는데,
갑자기바람이쑤욱빠지는것같은느낌,그거알아요?
그래서의자에털썩주저앉아엉엉울었지요."
미국대통령선거다음날롬니지지자인R이말했다.
"미국은이제끝장났어요."
"30년전에남편이그랬어요.
언젠가는백인들이미국에서마이너리티가될것이라구요.
지금그말이생각나요."
흠…그건나도이미알고있었지…
28년전미국에도착해서바로그런생각을했었으니까…
그래서에세이로써서미국학교에냈더니
모두들나더러미쳤다고했었지.
이번선거로
졸지에마이너리티가되어버린백인들.
나는그속에살고있다.
이제걸을힘도없어보인다.
가슴을쥐어뜯으며’더이상미국의미래는없다!’고하는데
너무불쌍해서나도눈물이나려고했다.
"마이너리티,유색인종,젊은이,동성애자.여자들이오바마를밀어줬다는데,
뭘바라고그랬을까요?오바마가뭘준다해도그거,
우리가낸세금에서나가는거아니예요?"
미국에종교의자유가있다고하지만,
만일동성애자들이교회에서결혼식을올리고싶다고할때,
교회가거절한다면당장몰매를맞을겁니다.
우리도동성애자에게’노’라고말할신앙의자유가있어야지요."
할말이너무많아목이메이는보수기독교인,
나는그들가운데산다.
"하나님이그러셨잖아요,
이스라엘을대적하는자는내가칠것이며,
이스라엘과함께하는자와는나도함께할것이다…라고.
지금,
이스라엘은아랍국가에뺑둘러싸여위기에처했는데,
지금까지이스라엘에게다정했던미국조차
점차아랍과손을잡고이스라엘을모른척하면어떻게될까요?
이스라엘은혼자힘으로살아남기위하여무슨수든지쓸겁니다.
심판의날이가까워왔어요."
오바마가대통령이되는순간,미국은멸망의길로들어간다고믿는그들.
나는그속에산다.
"미국건국의아버지들의정신은무엇입니까?
불모지와다름없던이미국을개척한프런티어는누굽니까?
그런데,이제와서
표하나찍어주면서대가로손을내미는저들은대체누구예요?
우리가왜그들을먹여살려야합니까?"
분노,허탈…
그들의분노속에나는살고있다.
공화당이아무리미국지도를붉은색(공화당색)으로채워도
땅만넓게차지하고있는지방의소수,돈,애국심으로는
도시에몰려사는젊은이들,마이너리티,소수계이민자,
여성,동성애자들이민주당에쏟는몰표를당할수가없다.
세상이바뀌었다는것을미쳐깨닫지못한내이웃들,
그래서당하고
너무놀라털썩주저앉아
‘오,주여,빨리오소서!’한다.
나는이런속에서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