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에간이유는요요마첼로연주를듣기위해서였다.
비행기까지타고…
내가뭐대단한음악애호가라서그런것이아니고,
귀하신분’요요마’님을평생한번보고싶었는데,
기회가되었기때문이다.
"제리사이틀에오신여러분께감사드립니다.특히
멀리한국에서오신외할머니,그분은제음악최고의후원자예요.
할머니,한번일어나주시겠어요?"
작은딸은뜻밖에도청중속에앉아있던할머니를일으켜세웠다.
영어를모르는할머니는어리둥절일어나서박수를받았다.
10여년전,
작은딸의졸업연주회에서있었던일이다.
딸은부전공으로음악(첼로)을했었다.
생전처음들어보는곡.내가듣기에도연주하기힘들어보이는곡.
그래서다시추억속으로…
첼로선생님은딸의커다란손을보며아쉬워했다.
고등학교2학년이되어서야겨우제대로레슨을받기시작한딸은
그선생님밑에서눈부시게발전해갔다.
"본인이결정하게하세요.음악은미쳐야하는거예요."
그런데,
대학입학원서쓸때까지딸은음악에미치지않았다.
루이스선생님처럼식구들이다휴가를가도안따라가고
집에홀로남아첼로를켜는그런열정은없었다.
첼로를좋아하나결코미치지는않았다.
"얘,저사람그렇게잘하는거니?"
"어휴~너~어~무잘하지요."
약간어색한한국어엑센트로딸이대답했다.
왜잘한다는거야?묻고싶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