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지금또
아이들이살고있는워싱턴에와있다.
그래서케네디센터로헨델의메시아를보러갔다.
지난5년간꼬박꼬박메시아를들어왔지만,
매년느낌이다르다.
음악성보다는메시아의의미에점점집중하게된다.
‘메시아’는
예수님의탄생과고난,재림에관한음악이다.
끝나고나오면서,
"성경책한권다읽고나왔네."
메시아의마지막부분"WorthyIstheLamb…"
신의방해(DivineInterruption).
요셉이라는사나이는마리아라는처녀와정혼을했다.
그런데동침하지도않은마리아가덜컥임신을했다.
별의별생각이다들었을것이다.그러나
요셉은마리아의임신을혼자조용히처리하기로마음먹었다.
그때천사들이나타나하나님의뜻을전한다.
하나님의뜻에순종했다.
그래서예수라는아기가탄생하게되었다.
마리아의임신으로인해
요셉의인생계획도바뀌어졌을것이다.
신의방해.
나는이interruption이라는단어를
한국어로어찌번역해야좋을지몰라며칠동안생각을하다가
좀거칠지만’방해’라는표현을쓰기로했다.
‘간섭’이라고하면intervention이라는단어가있고,
아무튼
메시아를보며DivineInterruption을생각했다.
나는,
미국에와서피할수없었던20년간의힘든노동에서해방되고싶었다.
조용한집에서시도읽고,음악도듣고싶었다.
이미남편은대학교수로테녀(종신고용)를받았고
아이들은다커서자립해나가경제적어려움도해결되었다.
그래서
식당을정리하고집에들어앉아막블로그를시작하고있는데,
암이찾아왔다.그때내나이59세.
암진단을받은그날밤,
병원침대에누워나는생각했다.
"후회는없이열심히살았다.그리고60년이면살만큼살았다.
앞으로아이들결혼이나혼자남을남편은
하나님께서알아서해주실거다.그에게맡기고,
에라,잠이나푹자고내일생각해보자."
그후4년이지났고,나는아직살아
‘DivineInterruption’에대해생각해본다.
지금까지살아온인생고비고비에내계획대로가아닌
‘하나님의방해’가얼마나많았던가…
지금의내가바로그방해의산물이다.
이제
새로운방해물인암으로인해
나는어떻게달라져가고있는가?
우리가족은어떻게달라져가고있는가?
메시아의마지막’아멘’합창이울려나왔다.
‘신의방해’는
좌절속에서나를강하게하고,
하나님을의지하게한다.
감동의눈물이주루룩흘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