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선장
"해넘어가면캄캄해지니까밤이길었다.
달뜨는것이많이기다려졌다."
-달빛을봐도할것이없지않은가?
"할것은없지만,물체의윤곽을보는것만으로도위안이되었다."
새해,
그어느시인이나철학자의글보다더내마음을깨운다.
"그냥말없이지냈다.
(먹다)남은음식을던져놓고
새나다람쥐가와서주워먹는것을관찰했다.
비둘기가땅을고르고있어알을낳는가했더니
거기앉아서죽는것도봤다."
-정신적인후유증이없다는것이오히려뜻밖이다
"납치된상황에서할수있는일이없었다….
조급해서될문제가아니었다.
결국,내가할수있는일은마음을비우는것뿐이었다…
이번경우에는배를1년더탄걸로치자고자신을달랬다."
새해,새해,새해!
새해가나를조급하게한다.
나는’할수있다!’라는구호아래서성장했고,
그런마음으로평생을살아왔다.그래서,
새해니까뭔가새로운일을시작해야한다는조급함이있다.
그런데,
박선장은말한다.
"결국내가할수있는일은마음을비우는것뿐이었다.
그리고’나자신을달랬다’"
내가다시지혜를알고자하며,
미친것과미련한것을알고자하여마음을썼으나
이것도바람을잡으려는것인줄을깨달았도다.
지혜가많으면번뇌도많으니
지식을더하는자는근심을더하느니라.
(전도서1장17-18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