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이누런종이한장을보내왔다.
한국의동회에가면흔히있는증명서나서류발급신청용지.
그걸기입해서미국서공증을받아
아포스티유라는걸첨부해보내란다.
아포스티유?
생전처음들어보는용어.
-구글이미지
"규정이바뀌어미국시민권자에게는’영사확인’을안해줍니다."
아틀란타영사관직원의대답이었다.
지금까지
한글서류는한국영사관의’영사확인’으로해결했었는데
이젠안된다고했다.
아포스티유가뭔지모르고,
한글서류를공증해줄데도없다고사정을했는데도똑같은답이다.
음…원칙은지켜야지.
"그한글용지에꼭공증도장을찍어야한데요."
한글로만쓰인증명서를
한글을전혀모르는미국사람에게공증을받아야한다.
어떻게?
"한글,영어모두할줄아는공증인에게가세요."
"여긴그런사람없어."
"한국계변호사없어요?"
"없지."
"아틀란타에는많다는데요?"
그러면,
공증은조오지아주의아틀란타에서,
아포스티유는알라바마주의몽고메리에서받아야한다.
"급하다며?아틀란타4시간,다시몽고메리3시간,언제다갔다와?"
아포스티유는
미국에서공증받은서류에만해준다.쉽게말하면,
이서류가진짜다,하는보증서다.
흔히미국학교졸업증명서나범죄여부를가리는증명서등등에쓴다.
"언니,조오지아에살던언니와지금알라바마에사는언니가
동일인물이라는걸증명하래."
조오지아는10년전에떠나온곳.
전기,수도값영수증도이미다버려
내가거기살았다는걸증명할쪽지하나없다.
미국엔구청도,동회도없는데
난감했다.
"당신이증명해주면안될까?30년넘게붙어살았잖아!"
"안될걸…이혼서류라도있다면모를까…"
한국처럼외국인을불편하게하는나라가없다는얘기를듣기는했지만,
때론막무가내,상식밖이다.나같은외국인,정말불쌍하다.
지금닥친문제는,
한글서류에미국공증을받는것.
미국공증담당자는한글을모르니못해준다하고,
한국영사관에서는내가미국시민권자라서안되고,
미국정부에서는공증없는서류에는어퍼스탈(미국발음)발급안해주고…
못해,못해,못해!
안돼,안돼,안돼!
해놔,해놔,해놔!
이걸되게하느라이리뛰고저리뛰고골머리를썩었다.
왕복7시간걸리는알라바마의주도몽고메리시의주사무실에가서
드디어아포스티유를받아가지고
한국식당을찾아가우거지국밥을시켜먹었다.
미국시민이라고구박해도우거지국밥은먹는다.
그리고
오늘아침에그서류를한국으로부치면서
우체국에서한참싱겡이를했는데,
컴퓨터가한국주소를못읽기때문이다.
나중에밝혀진이유는,
미국컴퓨터에입력된한국주소는Song-PaGu(송파구),
내가쓴주소는Song-PaKu,’구’자스펠링이하나틀렸기때문이다.
아…피곤.
알라바마는오늘골프치기좋은날씨,화씨50도였다.
*아포스티유
"협약에따라문서의관인이나서명을대조하여진위를확인하고발급하는것을가리켜아포스티유라고한다.
외국에서발행한문서를인정받기위해,문서를국외에서사용하기위해확인을받는것을아포스티유확인이라한다.아포스티유가부착된공문서는아포스티유협약가입국에서공문서로서효력을갖게된다."-네이버
아이구,
이거다읽으셨어요?미안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