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Go 60대!

60대중반의예비할머니A가공학박사가되었다.

오늘박사논문디펜스를했는데통과된것이다.

4년전에그녀가박사과정을시작했을때
시작이반이라는데,해낼거예요,했었는데
드디어해냈다.
마치내가한것처럼뿌듯하다.

"어머니께서제일좋아하실거예요."
A의소감.
더긴설명을안해도알것같았다.
어머니…
"공부계속하려면돈이많이드니?"
오래전에그렇게물으셨다고한다.
그땐
돈이없어서가아니라(젊을때니까돈도없었겠지만),
직장다니면서아이낳고,기르고,집안살림까지도맡아해야했기때문에
공부까지한다는것이거의불가능했으리라.

디펜스를마치고나서지도교수인내남편이점심을샀다.
한국에서는어떨지모르지만,
미국은교수가학생에게밥을사는게전혀이상하지않다.오히려당연하지.
지도교수도학생이디펜스를잘마치고나면
운동경기를잘끝낸코치처럼뿌듯하고상쾌한피곤이오는모양이다.

"어떤학교에는Ph.T라는명예졸업장이있어요.뭔가하면,
배우자를잘밀어줬다는’PushingHer(Him)Through’학위지요."
A의남편도물론이명예학위를받아야한다.
숨은공로자이기때문이다.
어느누구도배우자의숨은도움없이는성공하기가힘들다.
그래서우리는A의남편에게박수를보냈다.

상쾌한점심이었다.왜냐하면
내나이에는거의다가아픈얘기,건강식,얌체며느리,
아니면
이미어떤친구가세상을떴다는우울한소리만들리는데
A의박사학위취득은

젊은이들속에서당당히경쟁해서이룬늙은이의쾌거였기때문이다.
A는같이박사과정시작한다른두젊은학생들보다훨씬앞선것이다.
할머니박사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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