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쪽 바다로!(3)- 빌럭시

"우와,바다다!"하고
뛰어갈줄알았더니남자들은춥다고웅크리고물근처에도안갔다.
애인이랑오면달라지겠지?

맥시코만의바다는흰모래사장으로유명하다.
플로리다,알라바마,미시시피,루이지애나해안대부분이그렇다.
조개가부서진백사장이라그렇단다.
그래서인지조개는모두깨진조각들밖에는없었다.

빌럭시(Biloxi).
미시시피주의남단카지노로알려진도시다.
대부분의카지노는음식값이저렴하고질도좋고숙박료도싸기때문에
우리는카지노에잘묵는다.
싸게먹고자고,돈은몽땅도박으로잃어달라는거겠지.

남자들은백사장에애인이름도안쓰나부지?

멀거니앉아있다가모래를털고일어나는데동쪽수평선에시뻘건물체가걸렸다.
"엇,저게뭐예요?"
"임마,달이지뭐야!"
겁나게무거워보이는불그죽죽한보름달이카지노건물에걸려있었다.

다음날,

호텔체크아웃하고다시한번바닷가로나갔다.
사람은드물고갈매기만꽥꽥거렸다.
바다,하면비키니입은여자들이있어야재미있는데…

뭔사진찍을꺼리가없나…아쉽게서있는데
가만,왠여자가멀리서오고있었다.
숨죽이고기다렸다가뒷모습만찍는다.

뒤태가참예쁘다.
내츄럴.

앗,옷을벗는다.

에이…비키니가아니네.

왜혼자나왔을까?
저렇게멋진여자가…
사라져가는뒷모습을보며소설을쓴다.

더이상다른아가씨들이지나가지않는다.

총각들이벌렁누어서하늘을보네…뭔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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