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카제이슨의프롬.
졸업이가까워왔다는뜻이다.
작년주니어(11학년)때,주니어프롬에가겠다고하는걸
시니어때한번만가라고타협(?)을보았으니
올해는무조건보내야한다.
턱시도를빌리려고보니값이천차만별이었다.
마음에들면300불이상,그냥봐줄만하면200불,
딱하루저녁입는것인데너무비싸다.
턱시도페키지에는양복은물론,와이샤츠,넥타이,
셔츠에붙이는장식단추,포켓에꽂는손수건(뭐라하지?),
구두,검정양말등등모든것이포함되어있다.
쿠폰을쓰고,페키지에서구두는빼고(고급구두가있었다)
겨우200불아래로빌렸는데,
딱하루저녁입고그다음날갔다줘야하는거다.
파트너에게줄코사지팔지를만들었다.
꽃집에맡기면50불이든다고해서내가만들려고
재료를샀는데재료비만40불이들었다.
"이건세상에하나밖에없는거다!"
그렇게위안하고만드는수밖에…
마켓에서파는조화코사지도25불이다.
이런걸해주니까조카의프롬에더관심을갖게된다는것이었다.
꽃을만들며,
데이트(여기서는파트너라고안하고데이트라고한다)의
드레스색깔을물어보고,이쁘니,키는커?
어울릴까,좋아할까,등등을생각하기때문이다.
조카는턱시도를말끔히차려입고초조히왔다갔다했다.
"놀러가는건,잔소리안해도알아서준비잘하는구나!"
꼭한마디하고마는나.
조카가운전을못하니까친구와카풀을하기로했다.
요즘은경기가안좋아서그런지,아니면트랜드인지,
리무진을빌리지않고대부분자기부모의좋은차나
그냥자기차로데이트를모시러가는모양이다.
친구챨스가렉서스를몰고나왔다.
그차를타고우선여자애들을데리러가는데,
여자네집에가면함께사진을찍고간단한음료수도마신다.
그다음
공원이나뮤지엄같은곳으로가서또사진을찍고
저녁먹으러가는것이다.
조카는다운타운에있는이탈리안레스트랑에갔는데,
여자애들이꼭끼는드레스를입어많이못먹더라고…
저녁식사를하고나면
학교에서정해놓은프롬댄스장소로간다.
댄스장소는우리골프장안에있는’서밋’이라는곳였다.
우리골프장은군부대안에있기때문에출입이불편하지만
프롬장소로는무지무지안전한(?)곳이다.
조카학교는크리스챤스쿨이라서평소에도보통공립학교보다
행동규제가훨씬엄격한데프롬까지이렇게답답한곳에서하다니…
"친구아버지가높은분이라서여길빌릴수있었나봐요."
공립학교에다니는사라는
학교프롬은안가고교회에서하는프롬에간다고했다.
그교회는큰교회라서
특별히자기네교회학생들을위한프롬을하는가보다.
아무튼
프롬저녁은졸업을앞둔시니어들이방종해지기쉬운날이라서
오래전내아들이프롬에갈때에도엄청잔소리를했었다.
‘운전조심”술조심’그리고,’여자조심’등등
거의자정이되어,끝났다고전화가왔다.
여자애들데려다주고출출하다고뭘먹고싶어했다.
운전한친구에게고맙다고말할겸
아이홉에데려가보니식당에사람들이꽉차있었다.
프롬끝난다른학교아이들도거기로몰려(24시간영업하니까)
난리법석이었다.
한시간을기다려팬케익을먹고집으로돌아갔다.
조카의프롬에우리부부도새벽까지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