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악질 여사

65세의박사가탄생하는날,
졸업식후,우리모두점심초대를받았다.
‘우리’란,
목적도없이만나서그저밥먹고수다떠는구룹이다.
한두달에한번정도모이는데(이정도면미국서는꽤자주모이는편)
화제는평범하지만
그래도보통자정을넘기며논다.

"오늘은우리가초대를했으니먼저일어날수가없네요.
바쁘신분은없으세요?"
오늘의주인공A박사가말했다.

그동안그녀는우리랑마음놓고놀지도못하고항상일찍자리를떴어야했다.

"나는,먼저일어나집에가자고말했다간이사람에게혼납니다!"
남편이대꾸했다.
어디가면항상

일찍일어나고싶어하는남편,반대로
끝까지남아놀고싶어하는나,

나는조금덜놀고,남편은조금더놀아주면좋을텐데…

오늘문득,
남편의그말이생각나서

"여보,다음부턴그런말안했으면좋겠어."
그런걸로남편을혼내는마누라는좀…
이미사람들이나를그런마누라로생각한다해도,확인사살은심하지.

이번에는남편이미안해했다.
‘어쩌다한마디했는데,마나님심기를건드렸다니!’
그런얼굴이었다.
그얼굴을보니이번엔내가다시후회가되었다.
결국,나만할말을다하는군…

문득생각나는말씀,
"마음에가득한것을입으로말함이라.
(Foroutoftheoverflowoftheheartthemouthspeaks.마태복음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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