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식
조카가드디어졸업을했습니다.
미국고등학교생활3년.
영어를익히고미국학교에적응하느라고고생많이했습니다.
어학에소질이많은조카는중국의탑10안에드는대학에원서를내고
기다리고있습니다.
무난히합격할것이라기대합니다.
졸업며칠전까지학년말시험을봤습니다.
고3마지막학기는누구나긴장이풀려공부하기가싫지요.
그래서’senioritis'(고3병?)라는말도있습니다.
senior(고3)+arthritis(신경통)의합성어지요.
마지막학기에는대부분학생들이대학입학을결정해놓고
슬슬놀아가며평점유지만합니다.
그속에서조카도얼마나놀고싶을까짐작은가지만,
다른학생들처럼놀았다가는졸업도못할것같기에
끝까지고삐를쥐어야했습니다.
고삐쥐기가힘이들었는지,마지막주에는저도
‘아,정말피곤하다…’라는말이절로나왔습니다.
졸업식을학교에서하는것이아니라
폰브라운센터라는시민회관에서했습니다.
졸업생은70명쯤되는데학부형은몇백명왔지요.
기독교학교라서축사가설교같았습니다.
기도도여러번했습니다.
일등졸업생과학생회대표가졸업연설을했습니다.
졸업생한사람씩올라가졸업장을받았습니다.
조카가워낙사교적이라서사진을한시간이나찍었습니다.
카메라와스마트폰으로우리식구모두나서서계속찍어줬습니다.
졸업식뒤풀이로호텔에가서후식을먹었습니다.
저녁은일찌감치스테이크로먹었거든요.
원래자기생각은잘말안하는아이입니다.
"네생각은어때?"하고물으면항상
"고모생각은어떠신대요?"라고되묻지요.
60대에고등학생학부모하는거좋은경험입니다.
사흘후면한국으로돌아갑니다.
시원섭섭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