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머와인 2

이웃블로거금자님의글을읽을때마다가슴이훈훈해지는데
특히아드님들이야기를할때는부럽기까지합니다.
오늘도

‘큰아들의생일’이라는제목의포스팅을읽고나니
남의아들이라도제가등을두드려주고싶은심정이되었지요.
한편으로는
금자님도참좋은엄마라는생각이들었습니다.

꽃화분밑에10만원을놔두고간아들,
그걸로부모가개고기를맛있게사드신장면을보며
문득,
저자신을되돌아보게되었습니다.

저는아들이서머와인이랑맛있는이탈리안음식을사줬는데도
그걸먹고느낀것이고작’슬펐다’였잖아요?

나는왜이럴까?자신이실증이납니다.

물론,
그동안의이런저런감정이쌓여있긴했어도

엄마란그런감정을쌓아놓으면안되는거아니예요?
이렇게묻는것부터가문제이긴합니다만…
그냥,
아들이하는것은무엇이나다대견하고,자랑스럽고,
그래야되는게엄마아닌가요?

사실은저도제아들이세상에서최고라고생각합니다.
자기아들보다더사랑스러운아들이이세상에어디있겠어요?
마음속으로는그러면서도
겉으로는왜표현이안되는지참알수가없습니다.

제가명심하는잠언의말씀중하나가
"칭찬은남이해주는것이지제입술로하는것이아니다"라는구절인데
그래서인지우리아들잘난건말안하고
맨날못마땅한것만말했어요.

잠언을잘못해석한건가요?

아들과저녁을먹는데,
남편은맛나게먹고나서돈낼생각을안했습니다.
제가쿡쿡찌르니까,"됐어,놔둬."하더군요.
저는박봉의공무원인아들이그음식값을내면
살림에얼마나’데미지’가갈까…걱정이되었습니다.

결국은

아들과훌륭한저녁식사를했지만

이런저런쓸데없는생각이많아
블로그에’슬펐다’고소감을썼습니다.
참어리석은엄마입니다.
혹시아들며느리가지난번블로그를본다면얼마나서운하겠어요?
에그…제발보지말았으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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