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맞은 것처럼

나는요즘블로그에쓸게없다.
내가사는꼴이란
미국알라바마소도시의백인교회에나가며
스티브,알렉스,존이속히일자리를잡게해주십시오,
목사님아들심장수술잘되게해주십시오,
수단에서일하고있는선교사메리가지치지않게해주십시오,
우리노처녀딸들시집가게해주십시오…
그런바램을하고사는나.
이렇게별볼일없이살면서도
아직블로그를유지하고있다는것이기적에가깝다.

몇몇한국아줌마들을만나동네뉴스를들었다.
어느미국남편이아동포르노를만들다걸려지역뉴스에도나고
지금된통혼이나고있다는얘기(미국은이런죄는평생징역감이다),
누가폐암말기이고,어느교회목사가떠났다는둥…
이상한것은,
이런게다밍밍하게들렸다.그래서,
"한국뉴스보셨어요?차영이라고?"

인터넷뉴스를안보는아줌마들도위성TV로한국방송을보기때문에
알고있는줄알았는데의외로모르고있었다.한아줌마가되묻기를,
"새로나온드라마야?"
하긴…
할수없이그줄거리를설명해주는데자꾸
뭐라구?뭐라구?뭐가그리복잡해,누가누구아들이라구?
조목사아들까지는모두잘알아듣는데나머지는알딸딸…
도표를그려줘야하나?

이렇게생겼어도이름은예쁘다,아마딜로(amadillo)

오래전에꿨던꿈이다.
내가어떤파티에서대통령옆자리에앉아있었다.
꿈에서도내가왜여기있지?어쩌다여길오게되었지?
내남편이알면뭐랄까?어쩐다?

꿈이라도그건내자리가아니라는걸알았다.
꿈이니까내가어떻게그자리까지가게되었는지과정은몰랐지만
대통령옆에앉아있다는사실만으로도참난감했었다.
나는남편과아이가있는여자,
아무리대통령이라도그시중을들수는없지…
그래서빠져나가야한다고생각하면서도속수무책그냥있었다.
가위눌렸다.

깨서보니남편이곁에잘자고있어서너무다행인지라안심한김에
"나,대통령옆에앉아있었어!"큰소리를쳤었다.

미인차영씨의길다란코가자꾸눈에걸린다.
콧대가조금만높았다면어땠을까…

벤죠,
꿈깨고,
시시한잡소리집어치우고블로그문이나닫아라.
모두총맞은것같을텐데누가이걸보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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