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뉴욕 : 라이트하우스의 결혼식

허드슨강가,

만하탄의라이트하우스(TheLighthouseatChelseyPiers)에서

친지의결혼식이있었다.

등대가있던자리.

교회에서하는전통결혼식이아니라젊은이들이좋아하는트랜디한결혼식.

결혼식은,

신랑가족이있는뉴욕과신부가족이있는서울에서각각올린다고했다.

신랑,신부의직장은다홍콩에있고

친구들도미국은물론,세계각지에서모였다.

미국인들은

남자가다이아몬드반지를주며프로포즈하고여자가수락하면약혼이다.

‘우리약혼했어요!’라고공표하면따로약혼식은없다.

그프로포즈받은날로부터일년쯤후에결혼식을올리는데

신부가모든것을스스로준비하기때문에

일년이라는준비기간이있어도무척바쁘다.

이신부는석달전6월에프로포즈를받고

석달만에결혼식을올렸으니

정말번개불에콩볶아먹듯이빨리한결혼식이다.

(정면으로찍은사진은함부로낼수가없어

춤추는신부의뒷모습만냈다)

예식장인라이트하우스는2년후까지예약이꽉차있다는데

기적처럼바로이날저녁시간만비어있었다고한다.

신랑부모님은보통의이민자.

신부부모님도보통의한국인.

신랑신부가유능해서이런좋은곳에서혼인잔치를한다고들었다.

요즘젊은이들,참능력이대단해…

신랑아버지의콩글리쉬인사말.

엄숙해지려는분위기를풀어주기위해빨강모자까지쓰시고…

아들둘을다훌륭히키우셔서그런지여유만만하신데

그러실만하다!ㅎㅎ

신랑과어머니의우아한댄스.

"드레스가아주멋지네요."

말씀드렸더니너무좋아하신다.

신부남동생의가족대표인사와아카펠라축가.

신부의아버지는몇년전돌아가셨기때문에남동생이인사를대신했다.

신부아버지는내남편의후배다.

(베터리가다나갈까봐동영상을끝까지못찍어서미안)

신부어머니의과격(?)한댄스.

아들친구와추는춤이라서…

신랑,신부얼굴살짝보실래요?

각종음료와에피타이져가서브되는리셉션룸.

위,아래사진의음식은어디까지나코스의시작이라는걸명심1

미국식결혼식에가면조심할것이하나있다.

결혼식에서신랑신부가퇴장하면하객은일단리셉션룸으로가서

와인과에피타이져를먹으며서로인사와축하를하는데

이때나오는음식이아주맛있고풍성하다.

마침배가촐촐할때라서이걸자꾸집어먹다보면

나중에정식디너와후식을맛있게못먹는다.

테이블에앉아서먹는디너는밤10시쯤시작되었다.

두시간이상을천천히먹고마시고춤추며지낸셈이다.

디너는스테이크와생선요리중에서하나고른다.

나는스테이크를시켰지만,

생선을시킨사람도많았는데,생선이틸라피아였다.

내가이회사에가진최대의문은

왜틸라피아라는싸구려생선을디너로내놨는지다.

거의새벽한시가되었다.

대부분의하객들은이미자리를떳지만나는끝까지남았다.

한국에서온신부어머니와함께있어주기위해서다.

탈의실(준비실?)로가서짐을싸는데,

"어머,아까부케던지는걸잊어먹었네!"소리친다.

그래서,

탈의실에서남아있는친구들에게부케를던졌다.모두깔깔깔…

친구들중에서신부가첫번째로시집가는거라고했다.

다들20대후반이던데…

축하한다.Franc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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