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뉴욕에가면뭐가하고싶으세요?"
"브로드웨이에가서뮤지컬’모타운(Motown)’을보자."
모타운?딸은뜻밖이라는눈치였다.
"그뮤지컬에는옛날노래가줄줄이나온다네!"
암서바이브5년째,
무사히살아준것을축하하며딸이뮤지컬구경을시켜줬다.
‘모타운’워싱턴에서의독립기념일공연,브로드웨이실황은아직유투브에없다.
모타운은올해4월브로드웨이의런트-폰텐극장에서초연되었다.
새로만든뮤지칼이지만주제는옛날노래다.
모타운이란
1957년베리골디(BerryGordy)가만든레코드회사,
그모타운에얽힌힛트곡과인물을주제로한베리골드의자서전을뮤지컬로만든것이다.
다이아나로스,스모키로빈슨,마빈게이,잭슨파이브(마이클잭슨)등의당시힛트곡이줄줄이이어진다.
미국에온1985년이후는’벤조의대중문화암흑기’다.
그래서아직도나는카라오케목록중에도1985년이후의곡은잘모른다.
지금이야’싸이’가인터넷신문에뜨면유투부에들어가그를즉각검색할수있지만
당시는대중문화라는것에대해정말알수있는기회도적었고,
그걸즐길여유도없었다.그런데
이뮤지칼은1985년전나의전성시기?의노래를모은것이라서아는곡이많다.
다이애너로스는늙지도않아?
JukeBoxMusical이라는것이있는데,이모타운이바로그렇다.
어떤특정가수나제작자를테마로만든뮤지칼.
현재한국의TV프로’불후의명곡’이이와비슷한프로같다.
모타운도현재활약하고있는브로드웨이가수들이옛날유명가수들을재현한다.
그래서인지
뮤지칼이컨서트같았다.
숨쉴새없이이어지는노래와춤,
관중들이거기에맞춰박수치고노래하고아주적극적이다.
주위를둘러보니내또래의관중들이많다.
노래를너무많이넣어(50곡)스토리는좀빈약하다는평이지만
관중은스토리고뭐고볼것없이신이나서함께노래한다.
2013년토니상에4부분이노미네이트되었는데상은하나도못받았다고. 남자출연자들이모두양복을단정히입고춤추고노래하는데
물론그시대에는다그랬겠지만
요즘처럼벌거벗고울퉁불퉁근육을안내보여도충분히매력적이다.
격동적인춤을추는데양복이찟어질까봐걱정이될정도.
아주멋있다.
함께노래하고박수치고,오우예에~
‘베이비부머들이신날거다’라는예측이있었는데
정말신났다.우리도신날권리가있다!
대부분이흑인가수들의힛트곡이라서
혹시백인관객이적지않을까생각했는데
백인들이더많아보였다.
1960대는흑백차별,민권운동이한참심할때,
학교에서흑인과백인이함께노래를부르지도못할때인데,
그래도레코드는많이팔렸다.
좋은노래에는칼러의차별이없나보다.
이런뮤지컬을통해과거를반성하고또용서하고화합해야한다면
너무거창한감상일까?미국의아픈역사이기때문이다.
인터미션에화장실엘갔다.
여자화장실앞에정리원(?)이있어줄이짧았다.
질서정연,후딱볼일을마쳤다.
그렇게빠르게화장실이용한것은처음.브로드웨이극장들은다그런가?
난요즘가수들의노래가사를전혀못알아듣는다.
영어는물론이고한국어도…
브로드웨이에서는가수들이니까정확한가사전달이기본이겠지만
정말프로다.아주만족했다.
카셋테입과CD등에밀려레코드판이사양길에접어들자
모타운도결국은소니(SONY)에게팔리는데,
이뮤지컬도거기서스토리가끝난다.
베리골드나등장인물들의인간적인면을느낄새없이
그저춤추고노래하다가2시간반이후딱지나간다.
그러나
연습많이하고준비된공연은언제나즐겁고감동을주는법,
"신나게살어,엄마!"
"너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