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기행문
한국에온지어느덧열흘이지났습니다.

동안너무먹어서그랬는지탈이났습니다.

평소의양을깜박잊고입맛당기는대로먹었거든요.

없이마지막방문지인홍성에서소화제를먹었지요.

활명수를사마시려고했는데무슨이름도모르는물약과알약한봉지를주기에

뭐냐고물었더니오히려저를이상하게보더라구요.

아무튼,

이제부터는식탐을조심하고잠시금식하는동안

그동안먹었던음식을돌이켜봅니다.

그게바로여행기록이되니까요.

서울에서는대부분동생집에서서양식아침식사를했습니다.

미국보다빵이훨씬맛있고,채소가깔끔합니다.

햄이나베이컨은넣었는데도너무맛있습니다.

(옆에서어머니께서TV보고계시다가,TV속의어떤사람이너무감사합니다라고말하니

어머니께서저건너무라고하지않고많이라고해야한다지적하십니다.

바로문장에서저도너무맛있다썼는데고쳐야할까요?)

오자마자테레사님과해연님이랑추어탕을먹었어요.

전에먹어기억은없지만많이먹어본처럼입맛에맞고구수했습니다.

내리던추어탕의추억,오래갈겁니다.

신혼인시댁조카를마포에서만났습니다.

한정식식당이라는데상을통째로들고와넣었다빼는것이신기했습니다.

음식맛은???

교회에다녀와서서초동동생집근처막국수집에갔습니다.

저는매운막국수대신녹두빈대떡과순두부를먹었습니다.

두부는저에게가장안전하고맛있는먹거리입니다,

뭘먹을까…오랜궁리끝에동생들과만두국전문점에갔습니다.

옛날,우리가족들이모여만두빗듯이

그식당종업원들도둘러앉아만두를빚고있었습니다.

요즘은내손으로빗은만두도별맛이없는데,이곳의만두는맛있었습니다.

친정조카의결혼식에는갈비탕이나왔습니다.

요즘은결혼식장에서스테이크는잘안먹는다면서?

저는식사하면서치르는결혼식을생전처음보는지라모든것이신기했습니다.

그북새통에유유히식사하는하객들대단해보였습니다.

폐백음식도유심히봐뒀습니다.

추억의당고

알라바마에서친구들과만나명동엘나갔습니다.

명동칼국수를먹고나서막걸리집을지나가다유혹을참지못하고거길들어갔습니다.

순대와막걸리를시켜놓고배가불러얼마나후회를했는지모릅니다.

사진찍을생각은깜박못했습니다.

학교친구들을만나예술의전당있는부페집엘갔습니다.

저는촌스럽게도찐만두를여러개먹었습니다.그게제일맛있더라구요.

양상추나서양과일,고기는별로먹었습니다.그건미국에도많으니까요.

당시는감탄하며맛있게먹었는데나오니까뭐가맛있었는지생각이안납니다.

시어머니께서는탕국들통을끊여놓고우리를맞아주셨습니다.

긴장이확풀렸습니다.

매실장아찌,부추김치등의밑반찬과먹는탕국,정말맛있었습니다.

두끼를똑같은국과반찬으로먹었는데도맛있었습니다.

시누이들께감사한마음이들었습니다.

어머니를자상하게모시는흔적이여기저기보였습니다.

한자나영어를읽으시는어머니를위해비누곽에정성껏한글로적어놓았더군요.

하나를보면서열을짐작합니다.

노인을위한제품은없는걸까요?

언젠가동생집에서돋보기없이샤워실에들어갔는데글자가보여

강아지샴푸로머리를감았던생각이났습니다.

칠곡군의박정희기념관에들렀습니다.

보릿고개체험관이라는그럴듯한간판이있어딸을데리고들어가

보리개떡을한개사서나눠먹었습니다.

딸이맛있는데,?”합니다.

이게뭐야?퉤퉤..”해야진짜아닐까요?

왜관의오리구이집에서시댁식구들이모였습니다.

저는치과에다니는중이라서제대로씹어우물우물넘겼습니다.

꼭꼭씹지를못하니맛을모르겠더군요.

수제비와된장찌게가입맛에맞았습니다.

여기서도카메라를들이대기가쑥스러워사진을찍었습니다.

대구시누이집에서아침을먹었는데,어머니밥상과비슷한밑반찬이었습니다.

딸이어머니잡수라고퍼나른음식을우리가맛있게먹은거겠죠.

아침밥상사진을찍으면이상하다고생각할까봐참고,

화가인시누이남편의화실에가서사진을하나찍었습니다.

아직도

남해와충청도,다시서울로돌아와먹은먹거리사진이남아있습니다.

사진속에는저의한국방문일정이기록되어있습니다.

한국은먹거리천국이고

누구든식사대접으로환영하는따듯한인정은여전합니다.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