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없는 베스트셀러
3전인가,

인천공항에서공지영의,도가니샀었는데

이번에는조정래의정글만리샀다.베스트셀러라고해서

비행기안에서한권읽고,

달라스공항에서갈아타느라여섯시간기다리며한권,

난방안되는집에돌아와서이불뒤집어쓰고한권.

아이구,책이세권이나되더라는

중국생활6개월이면중국전체에대해서아는척하고,

1년이면자기분야에대해서만아는척하고,

10년이넘으면아무말도안한다.”

주인공이내뱉는독백이다.

그런데,

중국에꽤오래살았다는그주인공이바로‘6개월짜리’처럼아는해서

소설의재미를반감시킨다.

중국을정글이라고했으니거기에도정글의법칙이있을텐데

작가는20동안자료수집하러중국에왔다갔다하며어떤법칙을발견했을까?

모택동사상?

부패관리들의연결고리?

기업음모?

풍속도?

책을보고나서도모르겠다.

공산당이엄연히존재하는나라이기에까발릴수없다는건이해되지만,아무튼재미없다.

차라리21세기금병매썼다면어떨까?

차를따를너무많이따르지말고찻잔의70펴센트정도만따르도록하시오.

나머지는그냥공간이아니라마음을따르는거니까…”

요런대목은여성취향,그런데소설속에서는남자간의대화다.

자기보다10부자면헐뜯고,

자기보다100부자면두려워하고

자기보다1000부자면고용당하고

자기보다10000부자면노예가된다.”–사마천

이건카카오톡메세지같고.

제목이암시하는대로,

정글같은사회가만리나되는중국이니이야기꺼리가얼마나많을것인가?

그런데그만떼고떼고나니

정글관광갔다온기행문을보는같은느낌이다.

"거기참기괴하더라…"

문제삼지않으면아무문제가없는데문제삼으니까문제가된다

중국식편의주의(봐주기)라는데…

나도정글만리대해문제삼고싶지는않다.

그러나어쩌면이소설이

한국소설가가중국을배경으로최초의대하소설이될지도모르니까

(3권의끝이갑자기끝나버려서4,5,6…권이나오지않을까생각도해봤다)

계속나온다면허황하더라도흥미진진했으면좋겠다는바램이다.베스트셀러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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