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바마의 겨울 (2)
지난어느날아침,

우리동네는설국이되어버렸습니다.

때문에꼼짝못하고사흘을놀았지요.

날씨가푸근해서아침부터눈이녹기에사진찍으러나갔습니다.

푹신하게생긴개가지나갑니다.

주인더러사진찍어도되냐고했더니물론,하면서아주자랑스러워합니다.

마누라보다자랑스러울까요?

눈사람예쁘게만들었네!"

알라바마대학풋볼티샤츠를입혀놓고사진찍느라바쁩니다.

눈이오면집들도다르게보입니다.

특히낡은집들은허름한것다감춰지고실루엣만보여멋지지요.

요런집도눈이오면’작은아씨들이사는집으로변하구요.

이집은여름에는잘안보입니다.나무에가려서집이있는지도모릅니다.

겨울이되야정체를들어내지요.

우리동네는산동네라서눈이오면자동차를이렇게길위에올려놓거나

높은집은아래로내려놓거나합니다.

나갈땐길이이랬는데,

돌아올땐이렇게녹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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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이발렌타인스데이라서

저녁에외식이라도하자고나갔는데

예약을안했더니레스트랑이라는곳엔근처에도못가고,

빵집밖에는갈데가없었습니다.

위키피디아에서

그래서’파낼라브레드’라는빵집에갔습니다.

샌드위치와뜨거운gingerpeach티를마시고

친구부부와만나늦게까지수다를떨었습니다.

그것이

장미꽃열두송이꽂아놓고

집에서둘이서묵묵히식사하는것보다훨씬좋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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